올 들어 탱크선의 신조 발주가 급증하고 있다.
발트국제해운협의회(BIMCO)에 따르면 1~2월 전 세계 탱크선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5.9배 급증한 740만t(재화중량톤)으로 집계됐다. 특히 초대형 유조선(VLCC)의 발주 척수가 19척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이미 웃돌았다.
BIMCO 관계자는 “지난해 3월 탱크선 발주잔량은 기존 선복의 3.3% 상당으로 1996년 이래 낮은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이후 수에즈막스와 VLCC의 발주가 잇따르면서 올해 2월 발주잔량은 기존 선복의 6.2%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단기 용선시장과 관련해선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발주된 신조선의 70%와 올해 모든 발주선은 2026~2027년 말까지 인도될 전망이다.
BIMCO는 “전 세계 선복량은 한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6년 이후에도 공급과잉의 리스크는 적다. 신조 발주는 증가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석유 수요가 2030년까지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무역 원거리화로 선복 수요는 확대되고 있다.
BIMCO는 “노령선대의 대체 필요성도 일부에서 높아지고 있으며, 올 봄 이후 신조 발주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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