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컨테이너선사 머스크는 경제 제재 중인 시리아 사업을 12월부로 모두 철수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그동안 시리아 다마스쿠스 라타키아 타르투스 등에 지사를 운영하는 한편 라타키아항을 기항하는 해운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 영국 등의 서방 국가가 주도하는 경제 제재가 심해지자 현지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시리아에서 엄격한 국제 제재를 준수하면서 시리아 내에서 제한적으로 사업을 벌여 왔다”며 “최근 경제 제재로 시리아의 물류 환경이 더욱 어려워져 모든 경우의 수를 철저히 검토한 끝에 사업을 완전히 접기로 했다”고 했다.
덴마크 선사는 지난달 28일 2400TEU급 <머스크나마다>(MAERSK NARMADA)호를 마지막으로 시리아를 오가는 해운 서비스를 종료하고 추가적인 선적 예약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 회사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운항 스케줄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이달 3일 시리아 라타키아항을 기항한 것으로 파악된다.
머스크 측은 고객 혼란을 최소화하려고 이미 예약을 마친 시리아 수출입 화물은 물류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선사 측은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는 모든 고객에게 개별적인 연락을 시도할 계획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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