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HMM은 1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 3069억원, 순이익 2853억원을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1486억원 3조1317억원에서 90.3% 90.9% 감소한 실적을 신고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4조9187억원에서 올해 2조816억원으로 58% 뒷걸음질 쳤다.
선사 측은 “지난해 1분기 평균 4851포인트(p)였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올해 1분기 평균 969p로 하락한 데다 2020~2022년 코로나 이슈가 해소되면서 글로벌 해운시장 운임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된 게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항로 합리화, 화물비용 축소 등 원가구조 개선과 컨테이너, 벌크 부문 모두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양호한 14.7%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부문별로, 컨테이너선사업에서 매출액 1조7516억원, 영업이익 228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액은 4조6683억원에서 6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3조1284억원에서 93% 후퇴했다.
벌크선은 매출액 2854억원, 영업이익 743억원을 거둬 전년 2090억원 84억원 대비 각각 37% 785% 증가한 실적을 냈다.
이 회사 1분기 평균 컨테이너 운임은 1061달러로, 1년 전 3714달러에서 71% 떨어졌으며,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92만TEU에서 올해 86만TEU로 7% 줄었다.
HMM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에너지 가격 부담으로 약화된 소비가 회복되지 않고 있으며, 각 국가의 금리 인상과 긴축 재정 정책으로 글로벌 수요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HMM은 운영 효율 증대, 단위 운송비 등 비용 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방침이며, 더불어 전 세계 해운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친환경 규제에 대비한 투자를 비롯해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IT 시스템 개선 등 ESG 경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