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부정기선사인 노르덴은 지난해 영업이익 7억4290만달러(약 9650억원), 당기순이익 7억4350만달러(약 966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1년 전의 2억27만달러 2억45만달러에서 각각 3.6배 폭증하면서 151년 역사 중 최고기록을 작성했다.
매출액은 2021년 3조3896억원에서 지난해 5조8230만달러(약 6조6020억원)로 50% 증가했다.
노르덴은 지난해 시황이 침체된 벌크선과 운임이 급등한 정유운반선 사업 양쪽에서 모두 괄목할 만한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벌크선 시황 하락에 대응해 현물 시장 투입(익스포저) 비중을 벌크선을 낮추고 탱크선을 끌어올린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벌크선 14척을 매각해 일회성 이익을 올린 것도 이익률 개선을 이끌었다.
올해 순이익 예상치를 3억3000만~4억3000만달러로 설정했다. 지난해에서 반 토막 난 수치지만 벌크선 시황 부진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선사 측은 세계 경제의 바닥권 탈출과 중국 수입 수요의 반등을 전제로 상반기까지 부진을 이어가다 하반기에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7%의 낮은 신조선 발주량은 벌크선 시장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거란 전망이다. 탱크선 시장은 러시아 제재로 운항거리(톤마일)가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 얀 린드보 대표이사(CEO)는 훌륭한 실적을 토대로 이익의 57%를 배당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르덴의 운항 선대는 중소형 벌크선 329척, 정유운반선 128척 등 총 450 정도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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