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증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외형과 내실을 모두 챙겼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27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2644억원, 영업이익 1888억원, 순이익 315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에 견줘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33% 64% 신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17억원, 순이익은 1926억원이었다. 매출액은 1년 전의 3조5579억원에서 20% 증가했다.
휴가 등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더불어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국면 등 어려운 대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선박 포트폴리오 개선, 꾸준한 원가절감과 공정 효율화 노력 등에 힘입어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비중 확대, 환율 상승과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HD현대도 2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HD현대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2872억원, 영업이익 1조7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255% 급증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각국의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산되는 가운데에서도 전 분기에 이어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흑자 전환한 조선 부문을 비롯해 현대오일뱅크, 현대제뉴인, 현대일렉트릭, 현대글로벌서비스, 현대로보틱스 등 전 계열사가 흑자를 달성했다.
건설기계부문인 현대제뉴인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한 유럽, 북미 등 선진시장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서의 큰 폭의 매출 신장과 엔진 사업 매출 증대 등에 힘입어 중국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매출 2조1016억원, 영업이익 131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10조2831억원, 영업이익 7022억원을 기록했다. 수요 둔화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과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평가 손실 등에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06% 증가했다.
이 밖에 현대글로벌서비스도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과 선박 부품서비스 수주 호조에 힘입어 매출 2896억원, 영업이익 36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향후 유럽의 LNG 수급 다변화 정책으로 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 리트로핏 신규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 정유, 건설기계 등 전 사업영역에서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 전 분기에 이어 1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뒀다”며, “복합 경제 위기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선점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을 펼쳐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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