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MOL드라이벌크와 미국 바이오연료제조기업인 엔비바가 풍력 에너지를 활용한 벌크선 도입에 드라이브를 건다.
MOL드라이벌크는 지난 20일 엔비바와 풍력추진 벌크선 도입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공동연구를 마치고 풍력추진 기술을 적용한 벌크선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MOL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오시마조선에서 6만3000t급 벌크선을 건조 중이다. 오는 2024년 인도 예정인 신조선에는 풍력추진 보조장치인 윈드챌린저와 로터세일을 장착할 예정이다. 이번 풍력추진 장치 도입으로 온실가스(GHG) 배출량을 약 2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선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윈드챌린저는 신축성이 있는 돛을 선상에 설치하고, 풍력에너지를 추진력으로 바꾸는 풍력추진 보조장치다. 도쿄대학이 주도하는 산학공동연구를 바탕으로 MOL과 오시마조선이 공동개발했다.
MOL은 윈드챌린저를 탑재한 첫 번째 선박으로, 도호쿠전력을 대상으로 석탄 전용선을 건조하고 있으며 연내에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영국 아네모이마린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로터세일은 수직으로 세운 원통형 기둥을 바람으로 회전시켜 발생하는 압력 차로 추진력을 만들어내는 마그누스효과를 활용하는 장치다. 설치가 간단하고 추진력이 커 에너지를 절감하는 친환경 보조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MOL과 엔비바는 2016년 이후 대서양항로에서 고형연료(목질펠릿) 수송계약을 통해 해상수송의 안전성 및 효율성 향상에 관해 협의를 거듭해 왔다. 양사는 지난해 3월 친환경 벌크선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공동으로 기술 및 가능성을 검토·평가해 왔다.
MOL드라이벌크 기쿠치 카즈히코 사장은 “우리의 파트너인 엔비바의 지원은 매우 중요하다.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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