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EU(유럽연합)에 약 150억㎥(약 1100만t)의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내 추가 공급하기로 결정하면서 해운업계가 LNG선 선복 수급을 주목하고 있다.
북미발 유럽행 공급량이 확대되면 아시아항로에 비해 수송 거리가 짧기 때문에 수송 수요(톤마일)가 감소, 선복 수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LNG 플랜트가 풀가동돼 출하 증가에 따른 선복 수요의 증가가 톤마일의 감소를 상쇄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반적인 LNG선(17만㎥급)의 수송 능력은 연간 약 100만t이다. 미국이 EU에 올해 추가로 공급하는 LNG는 LNG선 10척 이상분의 수송 수요에 해당된다.
최근 EU는 미국과 LNG 안정 공급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에너지 분야에서 러시아에 의존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는 EU를 미국이 지원한다.
미국은 연내에 약 1100만t의 LNG를 EU에 추가 공급한다. 또한 미국은 2030년까지 적어도 연 500억㎥(약 3700만t)의 LNG를 EU에 공급한다.
연 500억㎥의 LNG는 현재 유럽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천연가스의 3분의 1을 조달할 수 있는 양이다.
LNG 수요의 증가는 아시아가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국의 수입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약 7800만t을 수입했으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수입국이 됐다.
미국의 지난해 LNG 수출량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7400만t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8700만t으로 증가하면서, 세계 최대 수출국이 될 전망이다.
LNG선의 스폿 시황은 지난해 11월 일일 20만달러로 상승했다. 미국발 유럽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연초 이후에는 2만~3만달러로 급락했다. 현재는 4만~5만달러를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 채산분기점인 7만달러는 밑돌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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