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연료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14일자 싱가포르항 저유황중유(VLSFO) t당 가격은 752달러로 기록, 연초에 비해 130달러 오르며 2년 전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20년 1월 선박 황산화물 배출 규제 시행 이후 기록한 750달러대 후반이다. 이 밖에 고유황 벙커C유가 536달러, 선박용 경유(MGO)가 850달러까지 인상됐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 수급 위기감이 높아진 게 국제유가 상승의 원인이다.
선사들은 올해 1분기 VLSFO 가격을 570~670달러로 예상한 상황이어서 최근의 연료비 급등은 향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평균 120달러였던 저유황유와 고유황유 가격 차이가 200달러대까지 벌어지면서 고유황유를 사용하는 탈황장치(스크러버) 설치 선박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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