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사가 운항하던 컨테이너선이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는 사고를 냈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5053TEU급 컨테이너선 < CSL산타마리아 >(CSL Santa Maria)호는 지난 1일 오전 3시43분께 일본 시마네현 오키섬 인근 해역을 지나다 엔진 고장을 일으켰다.
이 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빈 컨테이너 2000개를 싣고 중국 닝보로 항해하다 발전기 고장으로 엔진이 정지하면서 표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오키섬 앞바다 800m 떨어진 해역에서 정박하고 있다가 2일 오후 6시35분께 예인선에 이끌려 우리나라로 향했다. AIS(선박자동식별시스템)에 따르면 6일 현재 우리나라 여수항 인근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엔진 고장 외에 선체 손상이나 기름 유출은 없었다고 전했다.
사고 선박은 2005년 지난 2005년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된 이 선박은 핀란드 선박기자재업체인 바르질라에서 생산한 8RTA-96C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키프로스시라인이 보유하고 있고 중국 보야(博亞)국제해운(BAL컨테이너라인)에서 임차해 쓰고 있다. 선적 등록국은 키프로스다. 이탈리아선급협회(RINA)에서 선급증서를 취득했고 선주배상책임보험(P&I보험)은 UK P&I에 가입해 있다.
이 배엔 우크라이나인 11명, 필리핀인 6명, 나이지리아·그리스인 각각 1명 등 19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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