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두 달 새 20%포인트(p) 가까이 상승하며 50% 선까지 확대됐다. 덴마크에 본부를 둔 국제 비영리단체인 글로벌마리타임포럼(GMF)은 12월 현재 전 세계 선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49.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GMF는 지난 8월부터 세계 10대 선박관리회사들이 관리하는 선원 9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백신 접종률을 매월 발표하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은 영국 V그룹과 싱가포르 시너지머린 톰(Thome), 홍콩 왈렘 앵글로이스턴 플리트매니지먼트, 독일 베른하르트슐테, 키프로스 컬럼비아십매니지먼트, 노르웨이 OSM 윌헬름센십매니지먼트다.
선원의 백신 접종률은 8월 15.3%에서 10월 30%를 넘어선 데 이어 11월 40%를 돌파했고 12월엔 50%에 근접했다. GMF는 선원들의 백신 접종 기피 현상이 여전히 보고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선 백신 공급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최근의 선원 백신 접종 상황을 평가했다. 아울러 앞으로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새로운 도전으로 떠오를 거란 전망이다.
선원 교대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12월 현재 계약기간 종료 이후 배에서 내리지 못하는 선원 비중은 4.7%까지 떨어졌다. 지난 8월 9%까지 확대됐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11월과 12월 사이 2.4%p 감소하며 조사를 시작한 5월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11개월 이상 연속 승선한 선원도 1%대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GMF 카스퍼 쇠가르드(Kasper Søgaard) 대표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이 현재의 긍정적인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며 “각국 정부가 선원을 핵심 노동자인 선원의 관리를 정해진 절차에 맞춰 진행하고 선원 교대도 계속 허용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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