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옛 현대상선)이 운임 상승과 초대형선 투입 효과 등에 힘입어 올해 3분기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또다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HMM은 3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 2조2708억원, 순이익 2조2998억원을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71억원 246억원에서 8.2배(720%) 93배(9249%) 폭증한 실적을 신고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조7185억원에서 올해 4조164억원으로 2.3배(134%) 급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57%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누적(1~9월) 영업이익은 4조6790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664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년 전의 4138억원 -128억원에 견줘, 영업이익은 11.3배(1031%)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4조4067억원에서 올해 9조3511억원으로 2.1배(112%) 성장했다.
선사 측은 “물동량 증가로 컨테이너 누적 적취량은 전년 대비 약 4% 증가했으며, 특히 아시아-미주 노선과 유럽 및 기타 지역 등 전 노선의 운임이 상승하면서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운영효율 증대 및 비용절감 지속, 안정적 화물 유치 추진 등 사업계획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나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올 4분기는 컨테이너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지만, 미국 항만 적체가 지속되면서 선복 및 박스의 공급의 불규칙이 예상되며, 아시아-미주 노선을 비롯해 전 노선 운임은 당분간 보합세 유지할 전망이다.
또한 중국 전력난에 따른 생산차질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일시적인 수요 감소와 재반등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 위드 코로나로 인한 코로나 재확산 등에 따른 글로벌 교역 환경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HMM은 설명했다.
HMM 관계자는 “초대형선 20척 유럽항로 투입에 따른 안정적인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해운서비스 제공, IT시스템 개선 등 경영혁신을 통한 내부역량 강화와 영업 체질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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