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이 노르웨이 기업과 손을 잡고 국내 조선시장에서 디지털 기술 격차를 해소한다.
19일 케이조선은 진해 본사에서 선박 자율운항 및 선박용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노르웨이 콩스버그와 ‘디지털 기술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케이조선의 스마트 선박건조 기술과 콩스버그의 자율운항 선박 핵심 기술인 스마트십 플랫폼 기술의 공유·적용을 위해 이뤄졌다.
기계나 장비를 컴퓨터 속 가상공간에 구현하고 모의시험 등을 통해 다양한 검증을 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산된 소형 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엣지 컴퓨팅’ 및 현실 기반에 컴퓨터 정보를 추가해 정보를 융합 보완해주는 ‘증강·가상현실 기술’ 등 조선업 디지털 전환 핵심기술 개발에 함께 협력한다는 내용이 이번 협약에 포함됐다.
이 자리에서 케이조선은 자율운항시스템인 스마트선박솔루션 ‘K-ADIS(카디스)’를 개시했다. 콩스버그의 플랫폼인 ‘코그니파이 선박인사이트’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더욱 안정적이고 선진화된 선박운항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디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선박 솔루션으로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요구하는 친환경 경제운항을 가능하게 하며, 육·해〮상의 원격 지원을 통해 선박의 관리·안전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은 국내 최대 조선기자재산업 박람회인 코마린 기간 중 공개됐으며, 고태현 케이조선 기술부문장(CTO)과 콩스버그 한국 지사장 이바 베보스타드 등이 참석했다.
케이조선 고태현 기술 부문장은 “이번 기술협약을 통해 대형 조선소와 디지털 기술 격차를 만회할 계기를 마련했으며, 지속적인 친환경 미래기술개발을 통해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향후 국내 기자재업체와의 파트너십을 맺고 ‘케이조선 스마트 기술’을 통해 세계 시장에 함께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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