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1 18:13

동남아 및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사업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기고/이헌수 (사)한국물류산업정책연구원장 한국항공대학교 교수





올해 1분기의 국제전자상거래 국가별 수출실적을 보면, 금액 기준으로, 일본 43.2%, 미국 21.8%, 중국 17.8%로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2020년 건수 기준으로 싱가포르가 6.2%를 차지하는 등, 동남아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oogle, Temasek, Bain & Co 보고서에 의하면, 2020년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620억 달러로서 전년 대비 63.2% 증가하였으며, 매년 23%씩 증가하여 2025년에는 1,7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 등의 영향으로 2020년 이용자 중 1/3이 전자상거래를 처음으로 이용한 고객이었고, 이 중 80%가 재이용 의사를 보였으며, 대유행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품목인 식료품 매출이 2배 증가하였고, 식료품 구매고객 중 75%는 온라인 구매를 계속할 것으로 조사 되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 320억 달러, 태국 90억 달러, 베트남 70억 달러 규모로서 동남아 시장 전체에서 빠른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위의 3개국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을 포함한 6개국의 통합 GDP가 3조 달러, 인구가 5.7억 명, 20~49세 인구 비중이 45.3%, 인터넷 보급률이 63%로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다만 위 6개국이 지리적으로는 근접한 편이나, 다양성이 크므로, 국가별로 차별화된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

본 칼럼에서는, 동남아를 포함한,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사업 활성화 방안 및 이를 위한 물류 플랫폼 구축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 현황

마켓 리더인 Lazada,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인 Amazon과 eBay 외에, 트래픽(방문자수) 최다인 2.8억 명(2020년)을 기록한 Shopee, 인도네시아 중심 업체로서, 1.5억 등록 상품과 9천만 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를 보유한 Tokopedia 등이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라자다는, 수많은 제 3자 셀러 판매가 이루어지는 B2B2C 중심 마켓플레이스이며, 품목별 1~4%의 커미션이 주요 수익모델이다. 2018년에 알리바바와의 통합이 완료되었으며, 6,500만명의 연간 활성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바이라인네트워크 2021). 한국 상품으로는, 뷰티,홈앤리빙, 휴대폰 악세사리, K팝 굿즈 등의 품목에, 정관장, 아모레퍼시픽, 닥터자르트 등 브랜드의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고, 7,000여 개 이상의 해외 및 로컬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또한, 라자다는 물류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동남아 풀필먼트 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70% 이상의 주문에 대한 직접 배송이 이루어지고 있다.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우리 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쇼피코리아에서는, 원스톱 동남아 3개국 진출 패키지를 통해 상품 재등록 없이 신속한 판매국가의 확대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 경우, 1개국 판매 셀러에 비해 주문량이 14배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KSG, 2021).

아래에서는, 동남아 및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사업 활성화를 위한, end–to–end 물류 플랫폼에 대해, 물류 기업의 입장에서, 프로세스 단계별로 살펴보았다.


전자상거래 채널 입점 지원 및 고객 기업 확대

라자다, 아마존 등에 대한 상품 등록 및 관리와 관련하여, 물류 기업 주도의 통합 계정으로 등록하도록 유도하고, Payoneer, WorldFirst 등의 계좌 생성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하여, 카페24의 계정운영 대행 서비스와 같이, 등록, 판매, 프로모션, 정산 원스탑 대행 지원이 필요하다. 물론 본 칼럼에서 언급되는 서비스들은 필요에 따라 해당 분야 전문 파트너를 활용하되, 자체 제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전자상거래 물류사업에 진출 및 투자하는 물류 기업의 입장에서는, 전자상거래 기업과 물류 기업 간의 연계를 통한 안정적인 초기 물량 확보가 중요하다. 따라서 전자상거래 채널을 통해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중소기업 및 이를 지원하는 중기 단체, 조합, 지자체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안정적이고 다양한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큐익스프레스의 경우도, Qoo10의 국제특송으로 시작했으나, 취급 물량의 80% 이상이 타사 물량으로서, 싱가포르, 일본,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11개국에 있는 19개의 풀필먼트 센터를 통해서 처리하고 있으며, 이베이, 아마존, 라쿠텐 등 다른 채널 물량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화주 기업의 물류 직접 수행 및 기타 대안에 대비한, 물류 기업 서비스의 강점을 확보하고 제시함을 통해 고객 풀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 즉, 물류 대안별 비교분석을 통해, 국제운송의 복잡성, 규모의 경제 확보의 어려움, 재고관리비 및 보관비 부담, 위기상황 대응 미흡 등 직접 수행 및 전자상거래 기업 물류 서비스 이용 시의 상대적 비효율성을 부각시켜야 한다. 또한, 전체 납품 과정을 대행하고, 주문 상황에 따라 최적 대안 선택 및 이용이 가능한 능력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 


주문관리, 소싱물류, 종합관리

주문관리와 관련하여, 멀티 및 옴니채널 기반 통합 주문관리 솔루션을 활용하여, Lazada, Amazon 등의 주문 통합 및 재고의 유기적 연결 지원, 그리고 복잡한 공급망에 대한 지능형 소싱 지원이 필요하다. 큐익스프레스의 one source multi use 시스템의 경우, 주문 정보를 전 프로세스에서 필요한 정보로 자동 변환하며, 신속한 추적관리가 가능하다. 

소싱물류와 관련하여, Lazada는 한국물류센터의 운영사가 계속 바뀌는 등, 아직 안정화가 미흡한 상태로서, 국내 집하 – 동남아 시장에 대한 통관 – 현지 보관 – LEX(라자다 배송기업) 및 현지 배송 파트너와의 배송연계 능력을 확보하고, 라자다 한국물류센터로 인정받는 등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규모의 경제 및 이를 통한 비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국내외 집하, 보관, 운송, 포워딩, 통관 프로세스 공동화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중기 공동물류사업과의 연계 협력이 추진되어야 한다.

즉, 중진공 온라인 수출 공동 물류사업, KOTRA 해외물류 네트워크 사업, 경북도의 아마존 밀리언셀러 챌린지, 부산시 경제진흥원, SBA 등의 아마존 소싱페어, 창조경제혁신센터 Let's Go Global의 초도 물류비용 지원 등과의 연계가 검토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중소기업 국내외 소싱 공동물류 최적화 시스템 구축; 협력 관계의 지자체에 소재한 공동 물류센터 확보; 중기 전자상거래 공급체인 리더 포지션 확립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End–to–end SCM 종합관리와 관련하여, 물류 기업이 전자상거래 SCM 전문성을 신속히 확보하지 못할 경우, 동남아 시장에서도 전자상거래 기업의 물류 참여가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2020년도 전자상거래 업체 자체 수행 물류 증가율이 30%에 달하며(TECHINASIA, 2021), 특히 Lazada의 경우 물류에 상당한 수준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Lazada eLogistics (LeL)는, 모듈 기반으로 구축된 인프라; 신뢰 기반 협업 체계; 공유 기술을 활용한 생태계 구축; 피킹 로봇 도입; 친환경 전기차 배송시스템 구축; 대도시권에 대한 72시간 국경 간 배송 서비스; 말레이시아 디지털 자유무역지대; 전자동 소팅 센터 네트워크 등 동남아의 전자상거래 물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따라서 CJ Logistics, 한진, 큐익스프레스 등의 물류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풀필먼트를 넘어 전 SCM 과정을 대행할 수 있는 체계 수립을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B2B 전자상거래가 국제무역을 대체하는, 패러다임 변화가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큐익스프레스의 글로벌 온라인 도매 플랫폼인 QuuBe와 같이, B2B 전자상거래에 보다 많은 중점을 두고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물류 프로세스

항공 직배송, 해운 직배송, 현지 풀필먼트 센터 경유·보관 배송(B2B2C 모델) 등 적절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물류 프로세스와 위 세 대안별 차별적 재고 관리 전략이 결정되어야 한다. 즉, 상품 가치, 요구 리드타임 길이, 수요 패턴 안정성에 따라 차별적 전략이 적용되어야 하며, 예를 들어, 현지 풀필먼트 센터 경유 모델은, 상품 가치와는 관계가 적으며, 요구 리드타임이 짧고, 수요 패턴의 안정성이 높은 품목에 주로 적용될 수 있다. 

화주 기업의 전자상거래를 담당하는 물류 기업의 입장에서는, FBL(Lazada), FBA(Amazon) 등 전자상거래 업체 물류 서비스 이용, 전자상거래 업체 지정 3PL 이용, 물류 기업 자체 물류 서비스 제공 등의 대안 중에서, 고객 기업의 상품 및 주문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안을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세 대안을 병행해서, 차별적으로 활용하되, 취급 물량 및 경험이 증가함에 따라, FBL, FBA 등과 대응 가능한 수준의 규모의 경제가 나오는 경로, 품목, 지역, 고객을 중심으로 물류 기업 자체 물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문관리시스템(OMS)을 직접 운영하는 것이 유리하며, OMS–MCPMS(다 운송업체 화물관리 시스템)–현지 파트너 간의 연계가 기반이 된다. Amazon의 경우, 현재까지는 FBA만 이용하는 비율이 66%, 물류 기업 서비스만 이용하는 비율이 6%로서, FBA의 처리 비중이 월등히 크다(2020). 

국제 운송 및 물류와 관련하여, 수출신고, 운송보험, 원산지증명, 국가별 인증, FTA 등 문제 해결을 지원하여야 한다. 2020년 기준으로 수출전용 통관 플랫폼을 통해 153만 건의 신고가 이루어졌으며, 이 플랫폼을 활용하여, 상품·주문·배송 정보 기반 수출신고서 자동생성 및 신고 대행 등의 지원이 가능하다. 물류 기업이 연계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통관·외환·무역 토탈 시스템을 통한 각종 지원 서비스와 FTA 판정 및 증빙 등을 지원하는 ‘더 컨설팅 그룹’ 등을 활용할 수 있다.


현지 풀필먼트, 모니터링, 분석, 보고, 관리

현지 풀필먼트와 관련하여, 현지 풀필먼트 센터 운영, 현지 수송·보관·배송·반품·교환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하며, 세부 및 부가가치 서비스로서, 재고 관리, 실시간 재고 정보 공유, DRM(수요 수익 관리), 재고 성과 평가, 재고 자동보충과 같은 셀러 지원; 각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주문을 고객 기업별로 통합 관리하는 주문 라우팅(routing); 맞춤형 포장, 상품별 맞춤형 체크리스트에 의한 관리, 라벨링, 번들링; 품질 관리, 검사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

현지 풀필먼트 센터의 운영은 상당한 수준의 투자를 필요로 하므로, 셀러, 제조사, 유통기업, 무역기업,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 및 협력업체, 직구·역직구 대행업체, 타 물류기업, 그리고 중소 화주 기업에 대한 공동물류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단체, 조합, 지자체 등 다양한 잠재고객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Lazada, Shopee, Amazon, eBay 등 다수 플랫폼, 자사몰 등과의 연동이 중요하며, Skubana, Cin7, Stitch Labs 등 주문관리 플랫폼 업체의 솔루션을 활용한 통합주문관리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 

모니터링, 분석, 보고, 관리와 관련하여,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결합시킨 대시보드 구축, 빅데이터 기반 분석 시스템 구축, 정기·수시 리포팅 서비스의 제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하여, 표준이행절차 업무수행, 상품등록, 심화 시장 조사 등을 지원하는 Kontactic, 물류, 인증, 통관 정보 제공 및 전문업체 연결, 상품등록, 판매대행 등을 지원하는 Underdog과 같은, 계정운영대행업체들을 파트너로 활용할 수 있다. 


맺음말

전자상거래 시장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빠른 실행력을 가지고, 이를 바탕으로 물량 및 규모의 경제 우위를 신속히 확보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인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전자상거래 기업과 물류기업이 end–to–end 전자상거래 물류 플랫폼을 신속히 구축하고, 이러한 플랫폼과 신뢰에 기반을 둔 긴밀한 생태계 구성원이 협력하여 끊임없이 새로운 시장, 상품, 비즈니스 모델을, 경쟁기업에 앞서서, 개척해 나가야 한다. 

< 물류와 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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