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올 1분기에 영업손실을 냈다. 수주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17일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1~3월 세 달간 연결 기준으로 영업손실 2129억원, 당기순손실 234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년 전에 견줘 영업이익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90억원, 순이익은 2425억원이었다.
매출액은 1조1018억원으로, 1년 전의 1조9581억원에서 43.7%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이번 1분기 실적 악화는 최근 몇 년간 수주목표 미달로 2021년 1분기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일시적인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강재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선시황이 반등함에 따라 올해 5월 현재 수주실적은 25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억8000만달러 대비 7배 가까이 늘어났다.
수주잔량도 약 193억달러로 지난해 9월말 165억달러로 저점을 찍은 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모든 선종의 선가가 상승하고 있어 향후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주 부진으로 인한 어려운 상황은 이미 예상됐다”며 “신규 수주확대,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 철저한 대응을 통해 최대한 단기간에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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