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정년퇴직 공무원 김연빈씨(도서출판 귀거래사 대표)가 암울했던 일제 치하에서 조선인의 민족의식을 일깨워준 손기정의 일생과 스포츠 철학을 담은 한글판 「손기정 평전」을 번역‧출간했다.
원본 「평전손기정-스포츠는 국경을 넘어 마음을 이어준다」는 작년 4월 일본의 스포츠 사상가 데라시마 젠이치(寺島善一) 메이지대학 명예교수에 의해 도쿄 사회평론사(社會評論社)에서 처음 발간되었다.
저자 데라시마 교수는 “악화된 한일 관계를 풀어줄 하나의 유력한 수단으로서, 손기정 선생이 주창해온 '스포츠와 평화 사상'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돼 이 책을 출판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에서 41년간 봉직하고 작년 6월 퇴직한 김연빈 대표는 지난 4월 13일부터 5월 15일까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출판비용의 일부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손기정 평전」을 번역‧출간한 8월9일은 손기정 선수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날이며, 황영조 선수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우승한 날이기도 하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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