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항만 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친환경 장비를 개발한다.
BPA는 지난 9일 트랜스퍼크레인 배기후처리시스템의 보급을 확대하고자 현대머티리얼과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트랜스퍼크레인은 야드에서 컨테이너를 이동시키거나 들고 내리는 하역장비를 뜻한다. 현재 부산 신항은 239기 모두 전기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북항은 전체 122기 중 37기가 경유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그간 경유 시스템을 사용하는 트랜스퍼크레인은 유해가스 배출에 취약하다는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공사는 한국기계연구원과 현대머티리얼을 통해 경유 트랜스퍼크레인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포집‧처리하는 배기후처리시스템을 약 2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발했다. 북항 신감만부두에 1기를 시범운영한 결과, 배기후처리시스템이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의 배출을 80% 이상 저감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기찬 사장은 “부산항이 친환경 하역장비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선제적인 기술개발을 수행해 부산의 대기질 개선과 항만근로자의 작업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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