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터코마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팬데믹)에 물량이 줄어들고 시황이 악화됐다.
항만운영당국인 노스웨스트포트얼라이언스(NWSA)에 따르면 지난달 시애틀·터코마항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21.6% 감소한 26만4000TEU를 기록했다. 각국 항만의 규제가 심화되자 수차례 결항에 나선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 총 32회의 임시결항이 시행된 가운데 3월에만 무려 19회나 발생하며 절반이 넘는 횟수를 나타냈다.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누계(1~3월) 대비 15.4% 하락한 78만8900TEU를 처리했다. 수입과 수출은 각각 19.2%(31만8200TEU)와 17.4%(31만5400TEU)씩 후퇴했다.
수입화물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공 컨테이너 1만6300TEU(-18.8%), 만재 컨테이너 8만4000TEU(-28.2%)를 처리했다. 수출화물은 각각 공 컨테이너 2만2200TEU(-57.7%), 만재 컨테이너 7만9400TEU(-8.6%)로 집계됐다.
같은 달 알래스카와 하와이 등을 왕래한 시애틀‧터코마항의 연근해 물동량은 전년 누계(1~3월) 대비 0.9% 줄어든 15만5000TEU를 나타냈다. 하와이 물동량은 8.2%(2만8000TEU) 하락한 반면 알래스카는 0.9%(12만7000TEU) 상승했다. 알래스카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에도 생필품과 구호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게 영향을 끼쳤다.
그 외 3월 중량물(브레이크벌크)은 전년 누계 대비 11.9% 감소한 6만2800t를 기록했고, 자동차 물량은 동 기간 0.5% 줄어든 4만600대를 거뒀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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