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에 타고 있는 승무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해운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선사 머스크의 1만105TEU급 컨테이너선 <그예르트루드머스크>(Gjertrud Maersk)호에서 5명의 선원이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머스크는 선박이 홍콩에서 출발해 지난달 17일 중국 닝보항에 도착한 뒤 선원 감염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들을 닝보시내 병원으로 이송했다. 선원 국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승선 중인 선원이 코로나19로 숨진 사례도 처음으로 보고됐다. 터키 언론은 중국 선사 코스코쉬핑벌커가 보유한 홍콩 국적의 핸디막스 벌크선 <펑더하이>(Feng De Hai)의 2등 항해사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터키 인근 해상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선 사망 원인을 코로나19로 보고 있다.
<펑더하이>는 지난달 6일 기니 코나크리항을 출항해 우크라이나로 항해하고 있었으며 이스탄불 도착을 앞두고 승무원이 숨져 있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터키에서 육상으로 옮겨져 병원에 안치됐으며 선박은 방역을 마치고 항해를 재개해 3월31일 새벽 목적지인 드네프로버그스키항에 도착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스페인 해상에선 프랑스 CMA CGM의 1만6000TEU급 선박 <마르코폴로>(Marco Polo)호 선원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대기 명령을 받기도 했다. 해당 선원은 스페인에서 진행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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