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항만운영사인 DP월드가 캐나다 ‘프레이저 서레이 독(Fraser Surrey Docks)’ 터미널을 인수했다.
24일 로이즈리스트에 따르면 DP월드는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맥쿼리그룹의 FSD터미널을 퀘벡주 투자은행(CDPQ)과 공동투자 형태로 최종 인수했다.
DP월드는 캐나다 인근 자사 운영 터미널들과 연계한 벌크·재래·화물 분야에서 통합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거래를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DP월드는 이 곳 외에도 캐나다의 너나이모, 프린스루퍼트, 세인트존 등 캐나다 동서안에서 터미널을 운영 중이다.
FSD는 북미 서안 최대 다목적 부두 운영사로 1200m 규모의 정박지와 189에이커에 달하는 화물장치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곳은 지난해 컨테이너 35만TEU 이상의 컨테이너를 처리했고 매해 농산품 등 연간 약 100만t을 취급한다.
DP월드와 CDPQ는 2016년 37억달러 규모의 투자플랫폼을 설립했다. DP월드와 CDPQ의 출자 비율은 각각 55%, 45%다. 이 플랫폼은 캐나다와 함께 도미니카 공화국, 호주 등 터미널 10곳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술탄 아마헤드 빈 술라옘 DP월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북미 지역 내 부두의 다목절 시설 이용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부쩍 많아졌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FSD 인수를 결정을 했다”며 “앞으로 캐나다 서해안에서 DP월드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부두를 판 맥쿼리는 지난해 홍콩 선사인 OOCL의 롱비치 컨테이너 터미널을 약 18억달러에 구매한 바 있다.
DP월드를 비롯해 다국적 부두운영사들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북미지역 컨테이너부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 PSA는 캐나다 동안 핼리팩스항 부두운영사를 인수했고 홍콩 허치슨은 퀘벡항만국, 캐나다 내셔널철도가 추진하는 대형 부두개발 프로젝트 참여를 결정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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