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선사 TS라인이 자사선단을 대폭 확대한다.
TS라인은 8월 말 일본 교쿠요조선에 발주한 1096TEU급 컨테이너선 4척 중 첫 번째 선박 < TS상하이 >를 자사 선단에 편입했다고 5일 밝혔다.
신조선은 일본과 중국 대만 베트남을 잇는 JTK2에 투입된다. 세토나이카이 지역 도선 규제에 대응해 총톤수(GT)를 1만t 미만으로 줄인 재팬막스 선형이다.
기항지는 도쿄-요코하마-나고야-오사카-고베-지룽-타이중-가오슝-홍콩-서커우-홍콩-하이퐁-친저우-서커우-홍콩-도쿄 순이다. 전체 운항기간은 21 일이다.
나머지 3척은 올해 10월과 내년 4월 7월 각각 인도된다. 이 중 3~4호선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대응해 스크러버(배기가스정화장치)를 장착할 예정이다.
대만선사는 자국 조선소인 대만국제조선(CSBC)에서도 1800TEU급 사선 6척을 짓고 있다. 4척을 이미 인도 받았고 나머지 2척은 올해 10월과 12월 완공 예정이다. 신조선들은 모두 스크러버를 설치하게 된다.
중국 양쯔강조선에서 건조한 1700TEU급 <랄릿붐> <마카붐>을 6월 8월에 각각 용선했다. 스크러버를 단 두 선박은 각각 동남아시아 항로에 투입됐다.
추가 신조에도 나선다. 이 선사 천더성(陳德勝) 회장은 2700TEU급 선박 4척을 이달 중으로 중국 조선소에 발주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호찌민항 기항에 적합한 선형으로,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등 아시아역내항로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척당 선가는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낮은 300만달러 수준으로, 2021년 6월 1호선이 준공될 예정이다. 대만 선사는 작년에 발주를 검토했지만 경쟁선사들이 잇달아 동형선 발주를 발표하자 공급 과잉을 우려해 발주 시기를 늦췄다. 선가를 생각하면 발주 지연이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TS라인은 이 같은 선대 확장 정책을 통해 2022년까지 자사선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현재 운항 선대 36척 중 5분의 1인 7척이 자사선으로 구성돼 있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현재 이 회사 운항 선대는 8만1000TEU로, 세계 19위에 올라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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