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지난달 31일 서울 세종로 공원에서 ‘화물연대 총력투쟁 3차 결의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전국의 5000여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참석했다. 화물연대 측은 최저입찰제와 다단계 운송구조가 지속적인 운임하락을 유도하고, 자가 트럭과 번호판이 운송사에 귀속돼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운행 중 다치거나 사망해도 산재보상을 받을 길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화물기사에게 적정 운임을 보장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가 시행되면 화물차기사에게 적정운임이 보장되고, 다단계·중간착취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3일 내년 1월부터 적용될 안전운임과 안전운송원가를 심의 의결하기 위해 ‘안전운임위원회’가 발족됐다. 이에 따라, 화물연대는 적정운임을 보장해 과적·과속 및 장시간 운행 등을 줄여 안전한 운행의 표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정부와 기업들이 안전운임제 무력화에 나서면 이달 27일 서울에서 전원 경고파업 및 조합원 총회를 가질 것이라고 선포했다. 10월31일 안전운임 공표를 앞두고 실력행사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국제운수노동조합연맹(ITF) 대표단이 참여해 목소리를 높였다. 호주운수노조 티모시 도슨 지부장, 제이슨 월터스 조직실장, 네덜란드노총 부설 조사감시센터 에드윈 아테마 조사연구실장, 영국 유나이트노조 국제운수노련 매트드레이퍼 도로운수실장, 미국 팀스터노조 티모시 비티 세계전략실장, 전 퀸즈랜드 기술대학교 이고르 노사르 연구자가 대표단 자격으로 참석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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