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 프로라인해운이 일본 오사카에서 부산항을 거쳐 중국 스다오(석도)로 향하는 소량화물(LCL) 혼재(콘솔) 카페리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주력하던 부산-오사카, 부산-도쿄, 부산-스다오 등의 단편 카페리 노선을 오사카-부산-스다오로 확장한 게 핵심이다.
주 1항차로 마련된 이번 페리투페리(Ferry to Ferry) 서비스는 오사카에서 스다오까지 총 3일이 소요된다. 첫 출항지인 오사카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3시에 출항해 다음날 오전 9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입항한다. 3시간 뒤인 낮 12시에 부산을 떠나며 중국 스다오에는 금요일 오전 9시에 도착한다.
납기가 급하지만 항공운송이 부담스러운 화주들에게 최적의 운송서비스가 될 거라는 게 프로라인해운 측의 설명이다. 특히 중국 스다오에서 당일통관이 가능해 인근 산둥성 웨이하이 옌타이나 장거리노선인 남중국 등으로 내륙운송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다.
프로라인해운은 지난해 8월 카페리를 활용한 부산-스다오 왕복노선에 뛰어들며 만재화물(FCL) LCL콘솔 서비스 등을 개시했다. 과거부터 부산-도쿄·오사카 카페리특송에 강점을 보이던 이 회사는 중국 화주들의 일본행 수요를 포착하면서 일본 한국 중국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추진하게 됐다.
프로라인해운 관계자는 “그동안 부산-석도 구간의 화물만 운송하다가 이번에 오사카-부산-스다오 LCL 콘솔서비스를 개시하게 됐다”며 “항공운송보다 저렴하고, 중국 현지 당일통관 당일배송이 가능해 화주들이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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