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속초항에서 러시아 슬라비안카항을 향하는 주 2회 정기항로 개설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지난달 25일 러시아 슬라비안카 초폴레모레호텔에서 신북방정책 및 신동북아 지역 간 경제협력을 위한 ‘북방로드 좌담회’를 개최했다. 좌담회에 참석한 한국경제연구학회 등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북방로드 개척 전략 수립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좌담회에 앞서 최문순 도지사는 “이번 방문으로 속초항에서 러시아 슬라비안카항까지 항로가 최종 확정됐다”며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북한 원산항까지 항로가 개설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어 “평화 크루즈로 명명된 이 노선이 잘 운행돼 러시아 한국과의 발전과 함께 남북 평화협력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강원도는 내년 3월부터 북방물류시장 중 바닷길 개척을 위해 2만5000t급 페리를 매주 2회 운항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페리 운항으로 연간 456억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남북 간 정세가 안정화되면 속초항에서 북한 원산항을 경유, 러시아 슬라비안카항까지 항해하는 노선을 기획하고 있다.
한창해운 유종현 전무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수리 중인 페리 정비를 마친 후 내년 운항이 시작되면 150여명의 고용 창출을 비롯해 지역 내 기업이 동북아로 진출할 수 있는 진로가 열릴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이 외에도 강원도 전홍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강원도 신북방정책’을 발표했다. 이현훈 한국경제연구학회장, 구정모 전 한국경제학회장, 이인실 한국경제학회장, 안동규 한림대 부총장, 오인철 강원경제단체연합회장, 박인균·조형연 도의원 등은 토론을 벌였다.
이날 좌담회에는 주 블라디보스토크 오성환 대한민국 총영사, 극동개발부 이고르 후르쇼프 교통부대표, 연해주정부 일렉세이 스티리치코프 국제교류국장, 연해주 의회 잠볼라트 테키예프 입법의회장, 하산 이반 스테파노프 군수, 하산 야킴투크 안드레이 군의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 동해=김진수 통신원 sam@samcheoks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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