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CMA CGM, 중국 코스코, 홍콩 OOCL, 대만 에버그린으로 구성된 오션얼라이언스(OA)가 다음달에도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흔들리고 있는 아시아-북미항로의 임시 결항을 이어간다. OA는 북미서안 노선을 총 3항차 결항할 계획이다. 부산 노선은 2 차례 운항을 건너뛴다.
우선 남중국과 미국 서안을 잇는 PCS1(CMA CGM 명칭 PSW1)에서 한 차례 운항이 중단된다. 7월13일 중국 푸칭(푸저우)을 출항하기로 예정된 < CMA-CGM멕시코 >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휴항일은 8월4일이다. 일주일 후 < CMA-CGM크리스토프콜럼버스 >호부터 푸칭을 정상 출항할 예정이다. 이 노선 기항지는 푸칭-난사-홍콩-옌톈-샤먼-로스앤젤레스-오클랜드-푸칭 순이다.
부산과 미 북서부를 잇는 PNW2는 2회 결항한다. 7월1일과 15일 중국 옌톈항을 출항할 예정인 < APL휴스턴 >과 < CMA-CGM머스커 >호다. 이들 선박은 7월21일과 28일 각각 미국 시애틀을 입항할 예정이었다. PNW2의 기항지는 옌톈-샤먼-닝보-상하이-부산-시애틀-밴쿠버-옌톈 순이다.
선사들은 북미항로가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약세를 띨 것으로 보고 선복 감축에 나서고 있다.
OA는 이달부터 북미항로에서 임시결항에 돌입했다. 미 서안노선인 PNW1과 PCS1, 미 동안노선인 ECC2(AWE4)를 중국 출항 기준 이달 첫째 주와 셋째 주에 각각 생략했다. PNW1과 ECC2는 모두 부산항을 취항하는 서비스다.
선제적인 휴항으로 운임시황의 바로미터인 소석률(선복 대비 화물적재율)은 높은 편이다. 선사들은 현재 100%에 가까운 소석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북미항로 운임은 이달 들어 하락세를 띠고 있다. 상하이항운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1471달러였던 상하이발 미서안행 운임은 서서히 하락해 이달 21일 현재 1382달러를 기록, 1400달러선이 무너졌다. 미동안행 운임은 5월10일 2710달러에서 이달 21일 2404달러로, 한 달 새 300달러 이상 급락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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