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항을 북방물류거점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동해시가 항만 확장 및 인입철도 도입 등 인프라 확충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동해시의 건의문에는 ▲공해문제 등에 따른 도시의 슬럼화 ▲인입철도 부재 ▲야드 등 항만시설 부족 ▲컨테이너화물 유치 위한 전용부두 지정 등이 담겼다.
특히 동해항은 개항 당시부터 벌크화물만을 처리하면서 공해문제 등으로 인근 배후지역인 송정동의 거주환경이 악화되는 등 도시의 급속한 슬럼화가 진행되고 있다. 또 동해항은 항내 인입철도가 없어 인근 묵호항까지 7㎞ 구간을 트럭으로 운송해야 한다. 동해항 체선율은 전국 평균 4%를 훨씬 웃도는 19%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2016년 이후 정기항로 운항이 중단된 이유 중 하나다.
이에 따라 동해시는 정기적인 컨테이너 선사 유치를 위해 컨테이너 전용부두 지정이 필요하고, 물류의 정시성과 경제성, 안전성을 감안해 잔교식 부두를 중력식 부두로 개축하는 등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또 고정식 크레인 및 항내 철도 인입선 개설, 항만 확장을 통한 야드시설 확보 등을 주장했다.
이 외에도 서부두는 잡화부두로 기능을 유지하는 반면 북부두는 컨테이너 전용부두로 기능을 변경해 송정지역 주거환경 개선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해시 이인섭 항만시설담당은 “해양수산부가 내년 6월 확정고시를 예정으로 제4차 전국 항만 기본계획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항만 수요조사에 동해항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개선점을 요청했고, 반영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동해=김진수 통신원 sam@samcheoks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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