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심각한 시황 부진에도 영업이익 성장세를 기록하며 21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팬오션은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5348억원, 영업이익 449억원, 당기순이익 281억원을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1년 전의 5655억원 440억원 364억원에 견줘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5.4% 22.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2% 성장했다.
1분기가 중국 춘절 연휴 등이 껴 있는 전통적인 비수기인 데다 미중 무역분쟁과 브라질 광산댐 붕괴사고까지 겹치면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BDI는 2016년 1분기 평균 358을 기록한 뒤 지난해까지 상승 추세를 지속하다 올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1분기 798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의 1175에 견줘 32%, 전분기 1363 대비 41.5% 가량 하락한 수치다.
이로써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1분기 이후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비수기에다 브라질 댐 붕괴사고 등 외부 불확실성 확대로 3년 만에 초저시황기가 도래했지만 시황에 노출된 선대를 축소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로 흑자 성적을 달성했다”며 “기능 통화인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7% 2.4%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입어 원화 기준 실적에선 영업이익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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