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사 페스코가 한러항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페스코는 기존 중국-한국-러시아를 기항하던 ‘KSDL’서비스를 개편해, 우리나라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보스토치니만을 왕복하는 셔틀노선 ‘FKXP’ (FESCO KOREA EXPRESS)를 출범한다고 9일 밝혔다.
러시아 선사는 현대상선과 손잡고 부산신항-블라디보스토크 직기항서비스 ‘FKXP-1’(FESCO KOREA EXPRESS-1)과 부산신항-보스토치니 직기항서비스 ‘FKXP-2’(FESCO KOREA EXPRESS-2)를 잇달아 분리 개설한다. 페스코의 선복을 사용하던 현대상선이 직접 선박을 투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번 서비스 개편이 현실화됐다.
페스코는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에 1200TEU급 선박 <애즈피오나>호, 현대상선은 보스토치니 노선에 1000TEU급 선박 <프라이드퍼시픽>호를 각각 투입한다. 양 노선은 매주 화요일 부산신항 4부두(PSA현대부산신항만)를 출항해 이틀 뒤인 목요일에 블라디보스토크(상업항)와 보스토치니에 각각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양사는 11일 부산에서 보스토치니, 14일 부산에서 블라디보스토크를 향해 각각 처녀취항한다.
페스코는 한국발 선복이 확대됨에 따라 자사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운송 서비스인 ‘지름길’(JIREUMGIL)과 조화해 이 선사가 목표 중인 동유럽행 복합운송루트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부산에서 러시아 모스크바까지 약 2주일이면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또 철도연결 통과 기술 개선과 블라디보스토크-모스크바 구간의 운송 단축으로 기존 21~23일이 걸렸던 운송시간을 크게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등 북방지역과 원양항로만을 이용하던 유럽행 포워더를 주요 고객층으로 눈여겨 보고 있다. 특히 납기에 좇기는 유럽행 화주들에게 최상의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스코 관계자는 “현대상선과의 공동운항으로 한러항로 서비스 강화를 꾀하게 됐다”며 “자사 내륙 철송서비스인 ‘지름길’과의 조화로 러시아·중앙아시아를 넘어 동유럽행 화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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