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선사 컨테이너선사업 통합회사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가 황산화물(SOx) 규제에 대응해 내년 초에 현재 운항 중인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에 스크러버(배기가스 정화장치)를 장착할 방침이다.
ONE 제레미 닉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터미널운영사콘퍼런스(TOC) 아시아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닉슨은 구체적인 컨테이너 선형을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ONE이 운항하는 1만4000TEU급 선박으로 보고 있다.
ONE은 지금까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 대응책으로 유가할증료 도입만을 밝힌 바 있다. 닉슨은 앞서 스크러버 설치를 두고 “검토 중”이라고만 말했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스크러버 설치 예정인 컨테이너선은 540척으로 파악된다. 척수 기준으로 전 세계 컨테이너선대의 약 10%, 선복량 기준으로 약 20%를 차지한다. 지난해 11월 말 척수 기준 6%에서 4개월 새 크게 늘어났다.
선사 별로 스위스 MSC가 180척으로 가장 많고 이어 대만 에버그린이 90척이다. 이 밖에 덴마크 머스크 50척, 우리나라 현대상선 41척 등으로 집계됐다.
ONE의 발표로 주요 원양 컨테이너선사 중 스크러버 설치 계획을 밝히지 않은 곳은 중국 코스코와 이스라엘 짐라인, 필리핀 PIL 등으로 줄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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