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운 3사 NYK MOL 케이라인의 정기선 부문 통합법인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코리아(ONE Korea)가 미주 노선에서 컨테이너 서비스 품질을 나타내는 선박 운항 정시성을 대폭 강화하며 화주몰이에 나선다.
ONE가 소속된 전략적제휴그룹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가 다음달 진행하는 서비스 개편을 통해 한국-미주 컨테이너 노선에서 운항 정시성을 한껏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ONE코리아 영업1그룹장 강성관 상무(
사진)는 본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북미 서비스 개편을 통해 한국-미주 노선 정시성을 크게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주요 기항지를 로테이션에서 제외, 한국발 미주행 서비스 합리화에 초점을 둬 화주 신뢰 회복과 서비스 향상에 나선다는 각오다.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아시아-북미 노선이 총 16개로 유지되는 가운데, 수출 기준 부산발 미주행 컨테이너항로는 기존 4개에서 5개(PN1 PN3 PS5 EC1 EC2)로 늘어난다. 국내 화주들의 미국 서안행 뱃길을 더욱 원활하게 해줄 PS5의 기항지를 대폭 간소화한 게 눈길을 끈다.
기존 PS6에서 새롭게 바뀌는 PS5의 로테이션은 상하이-부산-로스앤젤레스-롱비치-부산-상하이 순이다. 평소 적체가 극심했던 칭다오와 닝보를 기항지에서 제외한 셔틀 서비스로 정시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주 1항차를 제공하던 PNW(미 북·서부) 서비스는 주 2항차로 증편된다. 새로운 PN1은 프린스루퍼트 터코마를, PN3는 밴쿠버 시애틀을 기항, 미국 캐나다 북서부 전 지역을 커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강 상무는 “그동안 밴쿠버에서 발생했던 화물 적체로 많은 화주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었으나 이번 개편을 통해 프린스루퍼트 등으로 화물을 분산할 수 있어 화주 입장에서는 미국 캐나다 내륙 여러 지역에 화물을 보내기 위한 더욱 다양한 옵션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미 동안에서도 EC1 수입 항차에서 롱비치와 오클랜드를 제외하는 등 노선에 변화를 줘 그간의 정시성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북미 서비스 정시성 강화를 통해 ONE코리아는 소량화물(LCL) OOG(비규격화물·out of gauge) 브레이크벌크(초중량물) 등의 부문에서 화주에게 더욱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강 상무는 “그간 서비스 정시성 문제로 일부 화물에 대한 영업이 성공적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4월 개편 이후 LCL, OOG 등 특수화물 유치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ONE코리아 영업1그룹 북미팀이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평안 과장, 왕수정 계장, 박종현 과장, 김태중 팀장, 백진욱 차장, 강성관 그룹장 |
ONE, 성공적으로 한국시장 안착
지난해 4월 출범한 ONE는 1년 만에 전 세계 해운물류네트워크를 안정 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임직원의 노력으로 출범 초기에 나타났던 오퍼레이션 문제와 미중 무역분쟁 등의 변수에도 ONE는 빠르고 기민하게 화주의 문의에 대응하며 한국 시장에 안착했다. 한국발 수출의 경우 물량을 손실 없이 유지했던 점은 ONE코리아의 성공으로 자평되는 분위기다.
강 상무는 “지난 4월 ONE 서비스 개시 이후 초반 여러 이유로 기존 3사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해 드린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지난 1년의 경험을 발판 삼아, 오는 4월부터는 모든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 상무는 ONE의 강점을 “Large enough to survive, small enough to care”로 함축했다. 기존 3사가 그동안 쌓아온 화주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영업정책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각사의 모범 경영을 공유하고 활용함으로써 섬세한 고객 서비스를 앞으로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북미 허브포트로 강점을 보이고 있는 한국에서 ONE처럼 스페셜·냉동 등 모든 종류의 장비를 연중 꾸준히 제공할 수 있는 선사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ONE코리아의 영업 조직은 강형식 영업본부장을 필두로 영업1그룹(그룹장 강성관) 영업2그룹(그룹장 박재범) 체제의 세일즈팀을 구축해 화주몰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 상무는 “벌써 일 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흘렀다. ONE가 비교적 빠르게 안정궤도로 오를 수 있게 도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북미항로 개편을 ONE의 새로운 시작으로 여기고 더욱 진화된 서비스를 화주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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