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로테르담항만공사는 지난해 이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5.7% 증가한 1450만TEU로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수입과 수출물동량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은 757만1000TEU로 6.2%, 수출은 694만1000TEU로 5.1% 증가했다.
총 물동량은 4억6900만t으로 지난해 세운 신기록 4억6740만t 대비 0.3% 증가하며 2년 연속 신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LNG와 바이오매스 처리량이 전년 대비 각각 163.6% 31.6%씩 증가한 반면, 원유 제품과 농산물이 전년 대비 3.7% 11.6% 감소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항만청은 지난해 러시아 북부 야말 지역의 유전에서 출항해 로테르담항을 거쳐 아시아 국가나 기타 지역으로 향하는 노선이 활발했던 걸 LNG 물동량 증가의 배경으로 꼽았다.
원유 물동량은 유가 하락으로 3.7% 하락했으나 1억29만t을 기록하며 4년 연속 1억t 달성에 성공했다. 농산물은 일부 화물이 암스테르담항으로 옮겨간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6% 감소한 985만t을 기록했다. 농산물 부진의 영향으로 지난해 전체 벌크화물 물동량은 3.2% 하락한 7762만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로테르담항만공사의 매출액은 7억7200만유로(약 9843억원)를 기록, 전년 대비 0.7% 줄었고, 입항세와 임대료 수입이 모두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또한 줄었다. 다만, 세금을 제외한 순이익은 금리 인하로 2억5410만유로(3240억원)를 기록,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가장 비중이 큰 수입 항목인 임대료는 전년보다 0.9% 줄어든 3억7370만유로(4765억원)로 집계됐다. 입항세수입은 할인율이 증가한 영향으로 0.5% 줄어든 3억240만유로(3856억원)를 기록했다. 한편, 운영지출은 전년 대비 2.6% 늘어난 2억6780만유로(3415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이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항만공사는 “기존 항만의 산업단지를 강화함과 동시에 에너지 전환·디지털화 계획을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이로 인해 향후 몇 년간 로테르담항에는 막대한 규모의 투자가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항만공사는 4억810만유로의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왔다. 총 4억810만유로의 투자금액 중 상당수는 마스블락테지구와 프린스아말리아비아덕트 내 CER(Container Exchange Route) 건설 사업과 팀스웩 지역을 거치는 항만철도 재배선 사업 등 컨테이너 물류 흐름 개선을 위해 사용됐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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