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사들의 선박운항 일정 준수율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네덜란드 해운통계분석기관 시인텔리전스마리타임의 분석 결과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선사들의 서비스 정시성을 분석한 결과, 매월 평균 3~4일씩 지연돼온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심한 지체일은 지난해 3월의 4.5일이다.
영국 로이즈리스트의 리처드클래이턴(Richard Clayton)은 정시성 조사기관에서 선박들이 예정일보다 늦게 도착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껏 선박 도착 지연에 대해 기상악화, 터미널 혼잡 등을 통상적인 원인으로 지목해왔을 뿐, 명확한 원인 파악 시도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질적인 선박 지연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조사기관, 선사, 터미널 운영사들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해 10~11월 전체 선사들의 평균 선박 도착 지연 기간은 약 4일로 집계됐다. 선사들의 서비스 정시성은 1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한 75.6%를 기록했다. 그나마 10월보다는 2% 감소한 수준이었다. 아시아-북미서안 노선은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인해 낮은 정시성을 기록했다.
지난해 9~10월에 45%를 기록한 데 이어 10~11월에는 52%에 그쳤다. 기간으로 환산하면 4일 정도다. 아시아-지중해 구간의 지난해 10~11월 정시성은 70%를 기록했으며 평균 3일 8시간 지연됐다. 이 기간 가장 양호한 운송 능력을 보인 선사는 대만의 완하이라인으로, 84.4%를 기록했다. 현대상선과 독일 함부르크수드는 각각 82% 80.5%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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