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서안의 항만적체가 심해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 서안남부지역(PSW)인 로스앤젤레스(LA) 롱비치의 수입화물이 급증하면서 터미널 내 컨테이너 체류기간이 늘어나고 있다.
본선에서 하역된 터미널에서 내륙용 철도에 실려 출발할 때까지의 체류일수가 평균 7일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평소의 3일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컨테이너 장치장 부족사태까지 빚어지면서 10일을 넘는 경우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만 체류시간이 길어지면서 내륙수송도 덩달아 혼잡을 빚고 있다. 내륙 중계기지인 시카고 철도터미널의 경우 섀시 부족으로 장치장 내에 컨테이너를 수직으로 쌓아두고 있어 화물 인수가 지연되는 상황이다.
서안을 경유해 애틀랜타로 가는 화물의 경우 철도 화차 부족 등으로 서안항만에 장기간 장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 측에 따르면 극동에서 미국 시카고까지 화물을 운송하는 데 드는 시간은 총 4주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북미 서안항만의 혼잡은 미중 무역분쟁이 가장 큰 원인이다. 트럼프정부가 중국에 추가 관세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올해 1월 제3차 관세 인상 전에 제품을 수입하려는 수요가 급증했다.
작년 12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관세 추가 인상을 3월1일까지 90일 유예하기로 했지만 앞서 출하된 화물들이 지난 연말 서안 항만으로 대거 몰렸다.
선사들은 최근엔 중국 춘절(설) 연휴 전 밀어내기 수요가 이어지면서 항만 적체는 한 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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