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내년 예산(기금 포함) 총지출 규모가 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안 5조1012억원보다 784억원 늘어난 5조1796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해양관광 활성화와 수산자원 회복, 항만·어항 건설 예산이 증가했다.
우선 항만 건설 예산 388억원이 늘어났다. 새만금신항 100억원, 서귀포 크루즈항 터미널 90억원, 포항영일만 신항(국제여객부두, 배후단지) 65억원, 울산신항 50억원, 광양항(배후도로 확·포장, 석유화학부두 돌핀시설) 49억원, 목포신항(제2자동차부두와 대체 진입도로) 24억원, 부산북항 재개발(지하차도) 10억원 등이다.
선원과 항만종사자의 열악한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예산도 35억원 증액됐다. 성산포항과 대천항에 선원복지회관을 짓는 데 필요한 15억원과 평택당진항과 대산항에 항만종사자 복지관을 건립하는 예산 20억원이 새롭게 반영했다.
또 해양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군산과 제주, 강원 고성에 해양레저 인프라와 체험·교육 시설이 집적된 광역 해양관광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예산 30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정부는 올해 11월 군산을 마리나형, 제주와 고성을 수중레저형 해중경관지구로 지정하고, 사업비로 군산 430억원, 고성 410억원, 제주 400억원을 책정했다. 해중경관지구는 바다 속 경관이 뛰어나고 생태계가 보전돼 있는 해역 중 해양관광 진흥을 위해 해수부장관이 지정하는 해역을 말한다.
부산과 통영에 마리나 비즈센터를 조성하는 데 필요한 비용 8억원이 내년 예산에 편성됐다. 비즈센터 설립 총 사업비는 부산 480억원, 통영 190억원이다. 완도에 해양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센터를 건립하는 데 필요한 사업비 189억원 중 초기 비용 5억원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포함됐다.
도서지역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생활연료 등 도서지역의 생활필수품 해상운송비 지원금 10억원이 새롭게 반영됐다. 해양생물 보호를 위해 해양생태과학관 건립 예산 11억원을 확보하는 한편 해양생물자원관 배양인프라 구축 사업 예산을 14억원 늘렸다.
자원관리형 어업 생산체계 정착을 위한 사업으로 연근해 어선 감척 사업비 90억원, 자연산란장(연어 대문어) 조성 사업비 17억원이 반영됐고 대표 수출품목인 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공시설(김 원료 세척시설) 현대화 예산 33억원도 증액 편성됐다.
조건불리지역 수산직불금 지급대상을 제주 동(洞) 지역까지 확대하기 위한 예산 3억원을 추가로 확보하고, 가거도항 태풍피해 복구 등 국가어항 건설사업비를 181억원으로 증액했다.
내년 예산은 올해 5조458억원에 견줘 1338억원(2.7%) 늘어났다. 교통·물류 분야는 0.4% 증가한 2조4605억원, 수산·어촌 분야는 4.1% 증가한 2조2448억원, 해양환경 분야는 13.8% 증가한 2741억원, 과학기술 분야는 2.3% 증가한 2003억원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회에서 확정된 예산의 적기집행을 위해 연말까지 구체적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등 착실히 사전준비를 실시해 해양수산업계가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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