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7 09:14

발렌시아항, 지중해 역사와 고락을 함께하다

<세계항만순례>
스페인 GDP 55% 담당하는 경제활동 중심지
아시아·유럽·아프리카 거점항…주요선사 투자로 전망 ‘맑음’


발렌시아는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스페인 주요 4대 도시 중 하나다. 지도에서 위치를 확인하면, 지중해와 가장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로마제국, 서고트왕국, 무어인 등 기원전부터 각종 세력들의 침략지였던 이 도시는 15세기 이후 아라곤·카스티야왕국에 통합되면서 본격적인 번영기를 맞게 된다. 유럽에서 5번째로 큰 항만이자 스페인 최대 컨테이너 항만인 발렌시아항의 역사도 이때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컨’ 물동량 세계 29위…항만 개발 박차

15세기 번영의 시기에 태동된 발렌시아항은 주요 교역항으로서 위상을 높였고 1679년부터는 타 왕조와 군주국가들에게도 교역 권한을 부여하는 등 해상도시 발렌시아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신대륙 발견 이후 경제 중심이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옮겨가자 항만의 위상은 다소 쇠락했다.

다시 빛을 발하게 된 건 19세기 후반으로, 수에즈운하가 생기며 지중해항로가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를 연결하게 되면서 주요 거점항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발렌시아항은 스페인 동쪽 해변 80km 길이의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서지중해 최대 항만 중 하나다. 항만 반경 약 350km 일대까지 영향을 미치는 스페인 경제활동의 중심지로, 스페인 국가총생산(GDP)의 55%가 이 곳에서 생산된다. 

 


스페인 개발부 산하 기관인 발렌시아항만청(PAV)에서 전체 항만의 운영과 관리를 담당한다. PAV는 발렌시아항과 사군토항 간디아항 등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발렌시아항은 세계 주요 항만들과의 100여개 노선으로 이뤄진 촘촘한 연결망이 최대 장점으로, 지난해 세계 컨테이너 항만 순위 2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처리량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483만TEU를 기록했다. 환적물동량이 263만2000TEU로 지난해보다 4.7% 증가하며 주요 환적거점항다운 면모를 보였다. 수입은 지난해보다 1.6% 늘어난 112만7000TEU, 수출은 3.2% 감소한 107만3000TEU를 기록했다. 올해 물동량 역시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발렌시아항의 1~10월 누적 물동량은 426만8000TEU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항만 내 컨테이너부두는 8개로, 전체 길이는 5368m다. 노아툼컨테이너터미널 MSC터미널발렌시아 TCV스티브더링CO(APM터미널) 등 3개 운영사가 터미널 운영을 담당한다. 이들 터미널에는 40기의 안벽크레인이 갖춰져 있으며 그중 9기는 최대 2만TEU급 컨테이너선의 화물 처리가 가능한 말라카막스급 크레인이다.

전체 터미널 가운데 노아툼컨테이너터미널의 규모가 가장 크다. 이 터미널은 지난해 10월 중국계 글로벌부두운영사 코스코쉬핑포트가 지분을 확장하면서 성장세에 탄력이 붙었다. 지난해 터미널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240만TEU로, 발렌시아항 전체 물동량의 약 50%가 이곳에서 처리됐다. 최근엔 부두 연장 공사를 통해 연간처리능력을 350만TEU로 높이고 초대형급 선박 4척이 동시 입항 가능하도록 기능을 확대했다. 

세계 최대 선사인 MSC와 머스크(APM터미널)의 터미널이 운영 중인 가운데 코스코까지 가세하면서 발렌시아항의 향후 전망은 밝게 빛나고 있다. 지난 10월 발렌시아항만청은 신규 터미널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부두길이 1950m 수심 22.5 m 전체 야드 공간은 137헥타르(137만㎡) 규모의 자동화 터미널을 조성해 향후 물동량 증대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전용 터미널을 가동하고 있는 MSC는 지난 10월 항만과 코르도바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복합운송을 통해 아시아-지중해 간 연결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발렌시아항은 바르셀로나 바스크주컨트리 마드리드 알바세테 등 유럽·이베리아 반도의 어떤 제조업 단지와도 연결이 가능하다.

 


편리한 교통·지역 명소 인접해 ‘크루즈 관광지’ 각광

발렌시아는 ‘크루즈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매년 여객선 부두 3선석을 통해 약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이 도시를 찾고 있다. 여객터미널은 택시와 셔틀버스 승강장과 연결돼 있어 관광객의 교통 편리성을 증대했다. 항만 인근 말바로사 해변의 아름다운 모래사장을 만끽할 수 있고, 터미널에서 10분거리엔 지역의 오랜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올드타운이 있다. 스페인 항구도시와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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