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 '2018 추계학술대회'에서 씨스존(주)가 물류기술대상을 수상했다.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와 미래물류기술포럼이 주관하고 포스코, 포스코대우, SK에너지가 후원한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지난 15일과 16일 양일에 걸쳐 제주 부영 호텔에서 회원 및 물류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는 미래물류기술포럼 김성진 의장과 제주 서귀포시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학술대회 첫날인 15일에는 각종 논문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물류안전운송, 콜드체인, 도시철도 기반 화물운송을 큰 주제로 나눠 다양한 논문이 발표됐다.
이날 발표된 각 논문 중 유성에너지의 유승수 대표가 발표한 '물류와 에너지'는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유승수 대표에 따르면 물류센터를 향후 에너지 발전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최근 신 재생 에너지로 태양광, 풍력, 전기 등이 주목 받고 있는데, 물류센터가 이러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발전소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수많은 물류센터들이 태양열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간 전기에너지를 일괄적으로 상품화했다면 이제는 고객중심의 서비스로 바꿔야 한다. 수요처를 파악해 발전설비를 구축해야 하는데 물류센터가 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대표는 "지금도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지만 향후 물류센터나 대형유통마트가 에너지 창출의 거점으로 변모해 갈 것이다. 이를 위해 VPP의 개념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VPP는 가정용 태양광과 같이 분산되어 있는 소규모 에너지 발전, 축전지, 연료전지 등 발전 설비와 전력 수요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가상의 발전소를 말한다. VPP는 분산 에너지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전력 수급과 공급의 변수를 사전에 예측함으로써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한편 도시철도 시설을 물류시설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도시철도 시설에 대한 유휴공간 조사 및 활용성 분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국내 화물운송시장은 주로 도로에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고 중대형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대형트럭은 도로파손의 주범이다. 이로 인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며 "철도의 포지션이 갈수록 작아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도시철도를 활용해 물류효율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수도권에 분포돼 있는 철도 차량 기지를 물류 거점으로 탈바꿈해 도시물류를 활성화해야 한다. 사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이런 식으로 철도 중심의 물류정책을 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종 주제발표 후엔 환영 만찬의 자리가 이어졌는데 이 자리에서 국내 유수의 학자들이 국내 물류기술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인하大 하헌구 교수 신임회장으로 선임
16일에는 정식 개회식과 물류기술대상 수상식 그리고 2018년도 정기총회가 진행됐다.
박노철 회장은 "회장으로서 공식자리는 오늘이 마지막인 듯 하다. 위성곤 의원님과 김성진 의장님을 포함해 여기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내년부터는 현재 학회 준비위원장인 인하대학교 하헌수 교수가 회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앞으로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가 더욱 실질적이고 깊이 있는 학술대회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자리에 참석한 위성곤 국회의원은 "사실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가 어떤 학회인지 자세히 몰랐는데 이번에 초대받아 학회에 대해 알게 됐다. 제주도에서 물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겨울철에 나오는 농산물의 경우 엄청난 물류비가 들어가는데 그 부분을 같이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 한국 물류의 기술 발전을 위해 함께 손잡고 나가자"고 축사를 전했다.
미래물류기술포럼 김성진 의장도 "그 간 학회를 잘 이끌어주신 박노철 회장과 전임 회장들께 감사 드린다"며 "이제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는 초등학생도 알게 됐는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4차 산업의 실질적인 기술들이 물류에 어떻게 접목되는지 알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연구를 통해 기업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바로 이어진 물류기술대상 시상식에선 기업(기술상) 부분과 공로상 부분에 대한 수상이 진행됐다.
우선 기업 부분은 씨스존(주)가 수상했다. 씨스존은 대용량 전송 네트워크 사업을 시작으로 물류기기, 에너지 IT 솔루션, IoT 솔루션 사업 등을 전개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강소 기업이다.
특히 이 회사에서 제조하는 첨단 운송 장비 스마트 파워 캐리어(SPC)는 농협 하나로 유통 등 물류현장에 납품 돼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씨스존의 정찬원 대표는 "항상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를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학회에서 열심히 활동하며 눈을 크게 뜨고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로상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양근율 수석연구원이 수상했다. 양근율 연구원은 "이 상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물류연구팀 모두에게 주는 상으로 생각한다"며 "우리가 학회를 설립하는데 있어 조금이나마 기여를 했다고 판단해 이 상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2018년도 정기총회'에선 신임 학회장 선출 추진결과보고 및 선출에 관한 안건과 물류기술대상선정위원회 추진결과 보고에 대한 안건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학회 신임회장으로 단일후보로 나선 인하대학교 하헌구 교수가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하헌구 신임 회장은 2019년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정식 임기는 2년이다.
한편 학회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물류기술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권용장 박사 등 5인으로 구성된 물류기술대상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앞으로도 정확한 평가를 통해 공로상과 기술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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