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선사 컨테이너선사업 통합회사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의 2018년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순손실이 3억달러를 웃돌며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ONE은 4~9월 순이익이 -3억1100만달러(약 -3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액은 50억3000만달러(약 5조6500억원)로 집계됐다. 올해 4월 출범 이후 업무혼란 등으로 수송량이 감소한 게 실적부진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2회계분기(7~9월) 성수기를 맞아 반등을 노렸던 일본 통합선사는 컨테이너 수송량이 예상을 밑돌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컨테이너 회송 등 비용 증가와 함께 연료유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비용 절감도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억9200만달러(약 –2200억원)로 1분기에 기록한 -1억2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반면 매출액은 29억6300만달러(약 3조3300억원)로 전분기 20억6600만달러 대비 43.4% 증가했다. t당 연료유 가격은 4~6월 407달러, 7~9월은 457달러였다. 연간 평균은 451달러로 전망된다.
2분기 컨테이너 수송량은 1분기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수출항로 2분기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분기 53만TEU와 비교해 20만TEU 이상 증가한 76만1000TEU를 기록했다.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129만1000TEU로 집계됐다. 유럽 수출항로 역시 31만2000TEU에서 47만8000TEU로 크게 늘어났다.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79만TEU로 집계됐다.
2분기 소석률(선복대비 화물적재율)은 90%를 기록, 1분기 73%와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 운임지수는 전 분기에 비해 북미가 1포인트, 유럽이 6포인트 각각 개선됐으나, 장기계약 비율이 높아 스폿운임의 상승 혜택을 누릴 수 없었다.
ONE은 지난달 연간 2018년 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예상실적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7월 발표 때 연간 순이익 1억1000만 달러를 전망했지만, -6억달러로 하향 수정했다. 물동량 감소로 4억달러, 회수 비용 증가로 1억7000만달러, 제품비용 추가 절감의 하향 수정 8000만달러 등이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올 상반기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ONE은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에 나선다. 고객서비스 충실화, 영업력 강화에 따른 수송량 증가와 고객의 신뢰 회복, 컨테이너 연체료·장치료의 회수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내년까지 수출입 화물의 및 화물 구성의 최적화로 채산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화물 구성에 적합한 형태로 서비스·운항 효율의 향상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효과는 2020년께 10억5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철도·트럭·터미널 등에서 4억3000만달러를, IT·아웃소싱·조직합리화 등에서 3억7000만달러를, 유류 절감·상품합리화 등을 통해 2억5000만달러를 각각 절감해 통합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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