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글로벌컨설팅 조철휘 대표 |
▲한국국제물류사협회 구교훈 회장 |
구 회장은 국내화물수송에서 철도 분담률이 2008년 6.4%에서 2015년 1.29%(3709만t)로 크게 줄어든 점을 지적하며 지난 10년간 철도물류가 사실상 경쟁력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타 운송수단인 육상운송은 91.4%(17억6129만t), 해운은 6.67%(1억2861만t), 항공은 0.02%(29만t)다.
구 회장은 “2008년보다 해운이 40%, 육운이 약 2배 증가할 때, 철도운송은 오히려 추락했다”며 “철송물동량이 줄어들다 보니, 정부가 국가물류기본계획 국가물류수정기본계획 철도산업발전기본계획 등에서 철송부담률 목표치를 반복적으로 수정하거나 낮추기에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또 화물운송을 철도로 전환하기 위해 정부가 ‘철도전환교통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수송량이 급감하고 있다며 정책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철도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책으로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와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규 수익 창출이 꼽혔다. 그동안 코레일은 철도물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3차철도산업발전기본계획과 철도물류산업육성계획에 따라 화물취급역을 순차적으로 줄이고, 화물전용열차의 확대, 여객과 화물의 원가분리, 화물열차의 고속화, 이단열차의 추진, 장대화물열차 도입, 지연보상제 등 다양한 수단을 강구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다.
구 회장은 철송시장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철도CY와 ICD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의왕ICD는 아직도 대기업 10여개 운송사들이 군별로 분할해 운영 중이다. 약 30개의 철도CY는 민간운송사들이 장기 개별 운영에 나서면서, 철도운송이 아닌 도로운송 기지로 전락한 실정이다. 이러한 폐단에서 벗어나려면 운송사들이 통합운영에 힘을 모아, 물류비를 절감하고 물류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게 구 회장의 분석이다.
또 코레일이 일본 JR화물처럼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JR화물은 민영화 이후 철송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셔틀 보관 하역 물류주선 호텔 주차장 렌터카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특히 최근 급증하는 소비재 물류시장에 대응해 소형컨테이너를 개발·투자한 점은 주목할 만한 요소다. JR화물은 소형컨테이너로 일본 내륙 5대 ICD의 간선운송을 철도로, 소비자 배송을 운송업체가 분담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했다. 구 회장은 “철도물류는 단순 화물 운송에서 벗어나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제는 사업의 영역을 구분 짓기보다 다각화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로지스올 서병륜 대표(사진 왼쪽에서 첫 번째), 산업포장을 수상한 유니코로지스틱스 김진섭 전무이사(왼쪽에서 두 번째) 외 9명의 기업인들이 국토부 김정렬 2차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물류대상에 기업인 68인 수상
이날 행사에는 ‘한국물류대상 시상식’과 ‘우수물류기업 인증서’를 수여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국물류대상에는 올해 물류산업 발전에 공헌한 기업인 68인(은탑산업훈장 1명 산업포장 2명 대통령표창 5명 국무총리표창 5명 국토교통부장관표창 55명)에게 돌아갔다.
최고의 영예인 은탑산업훈장 수상자로 40여년간 물류 표준화 등에 이바지하고 국가물류 위상 제고에 노력한 공로로 로지스올 서병륜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서 대표는 파렛트 컨테이너 등 공동이용시스템을 도입으로 물류비를 절감해 기업경쟁력을 향상시켰다.
▲로지스올 서병륜 대표(사진 왼쪽)와 유니코로지스틱스 김진섭 전무이사 |
산업포장의 영예는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철도운송을 기반으로 북방물류를 개척하고, 미국과 러시아 등지에 물류시설을 투자해 국내 수출기업의 물류 경쟁력을 제고한 유니코로지스틱스 박형주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현대글로비스 박찬줄 터키법인장도 인도·터키 등 해외물류시장을 개척해 국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 공로로 같은 상을 수상했다.
종합물류기업인 은산해운항공은 이날 국무총리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이 회사는 물류일자리 창출 및 해외진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우수물류기업에는 창고·화물운송정보 관리시스템을 운영 중인 위킵과 원콜이 국토부로부터 새롭게 인증받았다.
▲은산해운항공(채희정 총괄상무·사진 왼쪽에서 첫 번째) 외 9개 기업이 이날 국무총리표창과 국토교통부장관표창 등을 수상했다. |
국토부 김정렬 2차관은 “올해는 건전한 물류시장 조성을 위한 물류 신고센터 설치 등 상생과 화합으로 가는 이정표를 마련한 의미 있는 해”임을 강조하고, 물류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와 물류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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