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중량물운반선시장이 2020년 이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가을 이후 원유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석유·LNG(액화천연가스) 플랜트 투자의 회복, 풍력 발전의 수요 증가,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을 배경으로 한 동남아시아의 인프라 건설 붐이 주요 원인이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드류리는 “중량물선 시장은 브레이크벌크와 프로젝트화물 양면에서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드류리는 “무역전쟁이 우려 요소지만 신재생에너지의 성장, 동남아시아의 건설 붐이 다목적선의 향후 10년을 결정짓는 호재”라고 지적했다.
중량물선시장은 2014년 후반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유가 하락으로 플랜트 물동량이 정체되면서 장기 불황을 맞았다.
하지만 올 들어 시황이 개선되는 분위기가 뚜렷이 감지되고 있다. 시장에선 계획 중인 모든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2020년 이후 중량물선 선복이 부족한 데다 2020년의 황산화물(SOx) 규제로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가스·석유 플랜트시장에선 원유 가격 상승으로 투자열기가 회복되는 추세다. 플랜트 건설은 기본설계부터 제조기업의 결정을 거쳐, 실제로 화물이 출하되기까지 2~3년의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현재의 중량물선의 중장기 약 협상은 2019년 후반부터 2020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영국 에너지기업인 BP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의 성장률은 16.6%를 기록했고 성장의 절반 이상을 풍력 발전이 담당했다. 또 중국의 신재생에너지는 지난해 25% 증가했다. 풍력 발전의 날개나 타워의 해상 수송은 중량물선이 담당한다.
드류리는 동남아시아의 건설 붐은 “향후 10년간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인도에서는 향후 5년간의 건설 투자액이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 붐을 뒷받침하는 게 2014년 가을에 중국 정부가 시작한 일대일로 프로젝트다. 중국의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인프라 지원 확대에 호응해 최근 몇 년간 중국 국영선사 코스코는 다목적선, 세미서브식 모듈선 등을 적극 발주했다.
코스코 산하 중량물선사인 코스코쉬핑스페셜라이즈드캐리어스는 현재 70척 이상의 선단을 운영하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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