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무더웠던 올여름을 보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인 10월을 맞아 부산은 그 어느 곳보다 풍성한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국내외 영화팬들을 설레게 만든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비프, BIFF)가 오늘(4일) 화려한 개막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열흘의 일정으로 부산을 찾은 모든 이에게 매력을 맘껏 뽐낼 예정이다.
수려한 해양풍경과 묘하게 어우러진 해운대의 마천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비프는 최근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이제는 한국 영화의 중심축으로 떠오르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비프를 필두로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와 ‘부산국제불꽃축제’ 등 연이은 대규모 국제행사로 부산은 참으로 가을이 아름다운 도시로 불려질만하다. 그중 백미는 단연 비프로, 1996년을 시작으로 어느덧 23주년을 맞이해 이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영화제로 자리매김했다.
해가 갈수록 급성장세를 보이는 비프는 이제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하며 부산 제2의 성장산업으로 발돋움해 그 성장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할 수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2013년 개최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지역에 미치는 직간접 효과는 최대 2170억원으로 추산됐다. 수백명의 고용 창출과 우리 영화의 해외 수출로 한국의 홍보 및 이미지 개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4일 개막식에 이어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지’를 시작으로 영화제 기간 동안 79개국 323편의 영화가 영화의 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부산 일대에서 상영된다.
그리고 영화제 부대행사로 10월5일부터 10일까지 시민참여·관객주도의 체험과 원도심 부흥을 위한 ‘커뮤니티 BIFF’ 행사를 부산 중구 일원에서 처음 선보이는데, 커뮤니티 BIFF는 ‘우정·공유·확장·자율·존중’을 모토로 영화산업과 지역공동체가 활력을 찾게끔 하겠다는 포부로 시도되는 프로그램으로 그 성공 여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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