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터코마항의 8월 컨테이너 처리량이 아시아 지역 기상 악화로 인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아시아를 강타한 태풍 등 기상 악화로 선박 기항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일이 발생한 게 이번 물동량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시애틀·터코마항의 연합체인 노스웨스트시포트얼라이언스(NWSA)는 8월 시애틀·터코마항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7% 하락한 31만4000TEU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6.6% 줄어든 12만2000TEU를, 수입은 2.4% 감소한 12만5000TEU를 기록했다. 연근해물동량 역시 지난해보다 8.2% 감소한 6만7000TEU로 집계됐다. 알래스카와 태평양 북서지역을 통해 들어오는 하와이 물동량이 시장 악화되며 전년 대비 각각 5% 2.6% 씩 감소했다.
1~8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후퇴한 242만1000TEU로 집계됐다. 수출입 물동량은 196만TEU로 지난해보다 약 1% 감소했고 연근해 물동량은 46만2000TEU로 지난해보다 4.7%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전체 화물 처리량은 1915만t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3% 늘어났다.
한편, 터코마항은 지난 8월 4부두 허스키터미널에 수퍼포스트파나막스급 갠트리크레인 4기를 모두 가동했다. NWSA는 “터코마항을 기항하는 대만 선사 에버그린의 선박 2척이 선대를 키웠다”며 “이번 항만 장비 확대로 대형선박 기항이 더욱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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