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9 10:06

‘초대형선 경쟁의 그늘’ 피더항로까지 대형선이 잠식

1만5000TEU급 컨선 평균 선령 2.7년에 불과


초대형선 발주가 늘어나는 반면, 폐선량이 줄어들면서 해운시장이 공급과잉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선사들은 파나마운하 확장 개통에 발맞춰 대형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머스크라인에서 시작된 대형선 발주는 MSC, CMA CGM, 에버그린, 코스코, OOCL 등으로 번지며 지속되고 있다. 최근엔 국적선사인 현대상선이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에 분산 발주하며 초대형선박 보유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전체 선대의 평균 선령은 12.1년으로 벌크선 9.3년과 탱크선 10.4년보다 대체로 노후한 편이다.

하지만 선형별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벌크선 탱크선에서 가장 큰 사이즈인 케이프사이즈와 초대형유조선(VLCC)의 평균 선령은 각각 8.0년 9.2년인 반면, 1만2000~1만4999, 1만5000TEU 이상 컨테이너선의 평균 선령은 각각 4.9년 2.7년에 불과하다. 최근 몇 년간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가 대형선에 집중됐다는 증거다. 향후 노후화된 선박이 폐선되고 신조 발주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컨테이너시장엔 대형선만 남게 되는 셈이다.
 

BNK투자증권 이선일 연구원은 “중소형선박을 대형선이 대체하면서 선복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폐선량은 크게 줄어 상당 기간 공급과잉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나마운하 확장 개통은 컨테이너선 대형화를 부추기고 있다. 9년여에 걸친 공사를 통해 파나마운하 수로의 폭은 32m에서 49m로 확대됐다. 궤를 같이해 파나마운하 통항 컨테이너선 최대 크기도 5000TEU에서 1만4000TEU까지 확대됐다.

이 연구원은 선박 대형화로 발생하고 있는 캐스케이딩(전환배치 현상)을 언급하며 선사간 운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선사들은 파나마운하를 관통하는 노선에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하는 한편, 기존 4000TEU급 선박을 아시아역내항로에 전환배치했다. 주요 기간항로에서 밀려난 중대형급 선박이 중소형선 위주의 항로로 배치되며 운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다만 물동량 증가세가 선복량 상승률을 웃돌 거란 전망은 공급과잉 여파 우려를 어느 정도 불식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컨테이너 선복량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2190만TEU로 예상된다. 2015년 대규모로 발주된 선박이 최근 인도되며 선복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물동량 증가 전망율은 5.4%로 선복량 증가 전망치와 큰 차이가 없다.

이 연구원은 선복량 증가율이 물동량 상승률을 넘어서지 않기 때문에 공급과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두 해 동안 선복 증가율이 각각 1.2% 3.8%로 물동량 증가율 4.2% 5.8%보다 많이 낮다는 점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조선시장 상승세, 컨선+LNG선이 이끈다

내년 전 세계 조선사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선종은 컨테이너선과 LNG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수요 급증으로 운임이 크게 오른 LNG선과 초대형화가 심화되고 있는 컨테이너선 발주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내년에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LNG선 발주는 전 세계 곳곳의 대규모 액화설비에 대한 투자결정이 속속 확정됨에 따라 급증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신조선 발주액은 전년 대비 17.1% 증가한 83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선종별로는 LNG선 발주가 올해와 내년에 각각 전년 대비 195.2% 78.2% 폭증해 조선시장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결국 ▲세계경제성장에 따른 물동량 증가 ▲LNG수요와 공급 급증 ▲컨테이너선의 대형화 ▲환경규제 심화에 따른 조기폐선 등의 효과에 힘입어 신조선시장이 또다시 성장국면에 들어설 거란 게 이 연구원의 주장이다.

대부분 선종에서 신조선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조선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32만DWT(재화중량톤수)급 VLCC 신조선가는 7월 말 기준 척당 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 들어 9.8% 상승한 수치다. 케이프사이즈 신조선가 역시 4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3% 상승했다. 현재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LNG선의 단가만 오른다면 전 선형에서 신조선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가격보다는 비어 있는 독을 채우는 일이 더 급하다보니 수주 협상단가가 만족스럽지 못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독(Dock)이 채워지고 나면 신조선가가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 현재 수요 상황이나 수주 추세를 고려하면 충분히 선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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