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계 글로벌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 퀴네앤드나겔이 중국계 자동차물류그룹과 손잡고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퀴네앤드나겔은 최근 중국계 자동차물류업체인 신세로(Sincero)와 파트너십을 맺고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신세로는 해운항공 물류서비스와 자동차물류 등을 주력으로 하는 프레이트포워더로, 중국 전 지역에 자동차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물류는 이 회사 최대 역점 사업 중 하나로, 중국 주요 OEM(협력업체 위탁)사업자인 둥펑 혼다 닛산 푸조 외 일부 유럽계 완성차 제조업체들의 물류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 11개 지역에 물류창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32개 주(州) 327개 도시에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퀴네앤드나겔은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자동차 계약물류부문을 중점적으로 맡아 물류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으로, 이 법인의 최대주주가 된다. 그동안 유럽계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업체와 주로 파트너십을 맺어왔지만, 앞으로는 중국계 자동차업체와 1차부품업체들을 주력으로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국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플랫폼인 ‘이풀필먼트’를 도입한 만큼, 이번 합작투자까지 성사되면 아시아시장에서의 입지가 꽤 강화될 전망이다.
신세로 장준(Jiang Jun) 대표는 “퀴네앤드나겔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경제의 세계화와 자동차물류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합작법인 설립으로)각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지역 전문지식 등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기업은 법인 설립비용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며, 현재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규제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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