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컨테이너선사 짐라인이 올해 2분기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 적자를 냈다. 운임하락과 유가·용선료 상승 등이 영업실적을 악화시킨 배경으로 지목됐다.
짐라인은 24일 영업보고를 통해 2분기 영업이익이 -1380만달러(약 -154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3640만달러에서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순이익 역시 1년 전 230만달러와 견줘 -3320만달러(약 -372억원)를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7억4570만달러에서 7.7% 증가한 8억320만달러(약 9000억원)를 기록했다.
짐라인이 2분기 동안 처리한 20피트 컨테이너(TEU)는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한 77만2000개를 기록,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짐라인은 지난해 4분기부터 운임하락과 벙커가격, 용선료 상승 등이 올해 1~2분기 영업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2분기 짐라인의 평균 운임은 TEU당 907달러로 지난해 1007달러에서 9.9% 하락했다. 상반기 TEU당 평균 운임 역시 922달러로 전년 981달러 대비 6% 하락하며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상반기(1~6월) 짐라인의 영업이익은 -2090만달러(약 -234억원)로 전년 6100만달러에서 적자전환했다. 순이익은 -6730만달러(약 -754억원)로 전년 -410만달러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반면 매출액은 전년 14억70만달러 대비 11% 증가한 15억5460만달러(약 1조7400억원)로 집계됐다. 컨테이너 수송량은 16.9% 증가한 147만TEU를 기록했다.
짐라인 엘리 글릭먼 최고경영자(CEO)는 "낮은 운임뿐만 아니라 벙커C유와 용선료 상승 등 모든 요소가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사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짐라인은 물량 증가와 더불어 고객에게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머스크라인 MSC가 결성한 2M얼라이언스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한 짐라인은 9월부터 새롭게 개편된 서비스를 선보인다. 짐라인 관계자는 "향상된 서비스 포트폴리오가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물류비 절감에 도움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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