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31 10:19

러시아 GDP 대비 높은 물류비용 지출…전문물류기업 ‘기회’

글로벌인사이트/ 러시아 물류시장 동향

러시아는 한반도 78배 규모(1708만㎢)의 세계 최대 영토 보유국이다. 인구는 올해 3월 기준 1억4690만명이며, 8개 연방관구로 묶여진 총 85개 연방 구성체로 구성돼 있다. 

2017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은 1조5275억달러 규모다. 1인당 국내총생산은 1만608달러로, 실제경제성장률은 1.5%다. 교역 규모는 5916억달러(1158억달러 흑자)이며, 이 가운데 수출 3537억달러, 수입 2379억달러다. 

러시아 경제는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경제성장률이 -7.8%까지 하락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지만, 이후 2010~2012년에 걸쳐 3~4%의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다 2013년 들어 러시아 경제는 국내 소비·투자 부진, 유럽 지역 수요 감소 등으로 성장률이 1.8%에 그치면서 경기 둔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고, 2014년엔 저유가 추세 등이 겹치면서 경제성장률이 0.7%로 하락했다. 2015년(-2.5%)과 2016년(-0.2%)은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2017년 하반기 이후 유가 상승세 및 소비와 투자의 완만한 회복 등으로 1.5% 의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됐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올해 3월 18일 대선에서 높은 득표율(76.7%)로 재집권에 성공했다. 푸틴은 취임사에서 러시아의 경제·기술적 도약 및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집권 4기 최우선 국정 과제로 경제·교육·보건·출산 문제 등을 제시했다.  

러시아 정부는 ▲수입대체산업 육성 ▲경제구조 개혁 ▲외국인투자 유치 확대 ▲극동·시베리아 개발 등을 중점 경제과제로 선정, 추진 중이다. 

외교부가 발표한 ‘2018 러시아 개황’을 보면 한국과 러시아는 1990년 9월 수교 이후 20차례 정상 상호 방문 및 30차례의 정상회담 등을 통해 정무·경제·문화·영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확대·발전시켜 오고 있다. 

2008년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2015년 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등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상황이다. 

특히 양국 간 교역액은 1991년 수교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1992년 1억9300만달러 규모에서 2014년 134배 증가한 258.1억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주요 대러 수출은 소수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2017년 기준 승용차, 자동차부품, 선박, 합성수지, 철구조물 제품 등 상위 5개 품목이 전체 대러 수출의 49.1%를 차지한다. 주요 대러 수입품목은 원유, 나프타, 유연탄, 천연가스, 알루미늄 등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9월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계기로 신북방정책 및 9-Bridge(철도·가스·전력·북극항로·조선·항만·농업·수산업·일자리)협력을 발표했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위원회를 통해 극동·시베리아지역 개발을 포함한 한-러 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러시아 높은 물류비용 지출…스마트 물류 기회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김덕훈 모스크바무역관이 인용한 맥컨리글로벌인스티튜트(Mckinsey Global Institute)연구를 보면, 2014년 기준 러시아의 GDP 대비 물류비용은 15~20%로 분석된다. 시베리아 연방대학교 필라모노바(Filimonova)교수는 러시아 물류시스템의 비효율성으로 인한 추가비용으로 GDP 대비 30% 달한다는 자료도 내놨다. 

러시아 물류시장은 2012년부터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2012~2016년 5년간 루블화 기준 시장규모가 37.5%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7~2019년엔 평균 6%의 성장세를 보이고, 2019년에는 약 4조 루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무역관이 분석한 현지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3자 물류시장은 2015년 기준 전체 운송물류서비스 시장의 8%를 차지하고 있어, 3자 물류가 발달한 국가(40~45%)에 비해 아직까지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4000~6000개에 달하는 물류회사 가운데 물류전문기업의 비중은 매우 낮은 편이며, 주요 대규모 제3자 물류회사는 보통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다. 보통 10년 이상 표준 통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을 점유하는 상태다. 

김덕훈 무역관은 “제3자 물류는 서유럽에 비해 덜 발달됐지만, 성장요인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지난 2년간 경제침체 상황에서 물류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려는 러시아 제조업체들은 통합물류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무역관에 따르면 러시아는 스마트 물류시스템 수요도 활발하게 증가 중으로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진출도 고려할만 하다. 화물차에 대한 글로나스(GLONASS)시스템 장착 및 스마트 운송시스템, 크로스도킹시스템, 재고물품추적시스템 등이 활발하게 도입되는 상황이다. 동시에 창고관리시스템(WMS), 수송관리시스템(TMS), 주문관리시스템(OMS) 등 클라우드 기술 기반 IT 물류경영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높은 상태다. 

러시아 철도 화차 교체…‘물류환경’ 개선

러시아 철도 물동량은 중국의 석탄생산 규제와 러시아 내 대규모 건설프로젝트로 소폭 상승했다. 러시아 철도화물은 주로 석탄, 석유 및 석유화학, 건설자재 등 원부자재가 주를 이룬다. 2016년 기준 건설자재와 석탄은 소폭 상승했다. 

코트라 러시아 최진형 모스크바무역관에 따르면 러시아 철도물류 환경은 화물기차(화차) 교체작업이 이뤄진 2017년부터 개선되는 조짐이다. 러시아 철도의 계열사인 Federal Freight Company(FGC)는 지난해 화차 20대를 신규로 교체했다.

러시아 컨테이너 물류는 2016년 10.2%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인접국 화주의 러시아 물류 이용률이 크게 증가했다. 

트랜스컨테이너(Transcontainer)에 따르면 일반 컨테이너뿐만 아니라 냉동·탱크컨테이너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 컨테이너 물류 중 냉동 및 탱크 컨테이너는 향후 3년간 25~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철도 컨테이너 물동량 역시 2020년까지 400만TEU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러시아 수출기업 FOB방식 선호…러시아 선박 이용률 낮아 

2016년 기준 세계 벌크 및 석유제품 물류는 71%가 해상으로 이뤄지고, 러시아 경우 벌크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 석유제품 가운데 60%가 해상을 통해 수출되고 있다. 러시아 교통부에 따르면 2016년 러시아 항구 건화물 환적량은 전년대비 7.5% 증가했으며, 벌크화물은 5.9% 상승했다. 

최진형 무역관은 러시아 해상물류는 크게 두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첫째 러시아 물류선박들은 20년 이상 노후화된 선박들이 76%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국제환경 기준에 크게 미달해 화주의 수요가 적다. 둘째 러시아 수출기업들은 물류비 절감 및 행정절차 간소화를 위해 FOB(본선인도화물)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러시아 선박 이용률이 낮은 편이다. 

러시아 내륙운송 ‘내륙수로’ 전략 육성 

2016년 러시아 내륙물류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물동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다만 러시아 정부는 2030 러시아 강구 및 내륙수로 발전전략 프로그램을 추진 중으로, 이 분야의 물류발전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인구의 80% 이상은 내륙에 밀집돼 있고, 90% 이상의 GDP가 내륙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러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내륙수로는 정책적 방향이 옳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내륙운송 가운데 도로운송이 가장 저조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나, 점진적으로 러시아 중소·중견기업들의 내륙운송 사용률이 증가하면서 도로운송도 발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Platon(내륙운송 트럭 도로 결제시스템)이 도입된 2015년 11월 이후 내륙운송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정부차원에서도 도로 인프라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도로운송 부분의 성장률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항공화물 높은 성장에도 ‘인프라’ 낙후 

러시아 항공 교통국(Rosaviatia)에 따르면 2016년 러시아 항공물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의 주요요인은 극동러시아 시베리아, 서부 러시아 간의 항공물동량 증가와 저렴한 항공운임으로 인한 환적물류 증가로 분석된다. 러시아 항공물류 매출액의 78.7%는 글로벌 주요 5개 러시아 항공사가 기록했다. 

다만 세계은행에 따르면 러시아 항공 발전부문은 세계 65위로 인프라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러시아 항공물류는 공항 인프라가 국제적인 수준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다. 또한 지방항공 인프라가 낙후돼 있으며, 장비가 부족한 문제를 안고 있다.

최진형 무역관은 “러시아 물류산업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 확대 및 대대적인 민영화가 필요하다”며 “러시아 인프라 투자는 GDP의 1% 수준으로 브릭스 국가들 중 브라질과 인도를 제외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는 물류산업의 서비스 및 통관 효율성도 높여야 한다.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 등 개방도를 높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라며 “러시아 물류 서비스 및 효율성 부문은 세계 99위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운송 인프라 개선 의지 높아

올해 러시아 건설 분야는 침체기를 벗어나 약 4.6%의 성장률을 볼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월드컵 개최에 따른 인프라 개발과 주거 및 비주거용 건물 건설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해외항만개발협력지원센터 발표한 올해 2분기 인프라 시장 전망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정학적 이점으로 인프라 투자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터키 정부는 러시아 가스프롬에게 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을 승인했다. 이로 인해 유럽의 동·남부 지역에 가스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의 거시경제 환경이 개선되면 건설 경기는 침체에서 벗어나 향후 5년간 평균 성장률 3.5%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러시아 교통분야 성장률은 3.8%로 2022년까지 연평균 2.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철도분야는 3.9%의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수송인프라분야의 가장 빠른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러시아의 운송분야 프로젝트 규모는 약 1260억달러이며, 이 가운데 47%는 철도분야로 알려졌다. 
러시아 철도회사 RZD International은 2억달러를 투자해 15개 역과 22개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향후 17개 플랫폼 대상 재개발 사업을 계획 중이다. 특히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철도 및 공항 개발 프로젝트를 통한 물류 연계성을 확대해 교통분야의 성장이 예상된다. 

항만분야의 완만한 성장도 예측된다. 러시아 인프라 사업 중 항만은 약 3.6%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 북극운송 및 아르한 겔스크(Arkhangelsk)산업센터는 중국 기반 폴리 인터내셔널 홀딩스(Poly International Holdings)와 아르한 겔스크 지역 북쪽으로 55km 떨어진 지역에 심해항만 개발 사업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이미 구축한 벨코무르(Belkomur)철도 449km에 이어 1651km 추가 철도선 개발 및 항만의 사계절 운영을 위한 항만시설 개발 및 쇄빙선 운영 등을 포함한다. 

지난 2016년 1월 러시아 전 지역 대상 내륙항 및 해상물류 인프라 개발 사업을 목표로 러시아와 DPW 간 직접투자기금 설립 및 합작회사 설립에 합의했다. 동시에 액체 벌크 및 드라이 벌크화물 운송을 위한 북극항로 개발을 위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OECD에 따르면 러시아 물류 효율화가 10% 개선될 경우 GDP가 0.8% 성장하는 효과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러시아의 주요 물류 노선은 인도, 이란, 중남미 등으로 매후 제한돼 있어 향후 러시아 물류산업의 효율화 정책에 따라 물류창고와 건설, 서비스 및 통관시스템 등 관련 기업의 진출 전망이 밝을 것으로 관측된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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