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앤트워프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연이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항만의 화물 수용능력 확대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앤트워프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앤트워프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556만8000TEU로 지난해 동기 대비 8.3% 급증했다. 지난 5월 물동량이 100만TEU를 돌파하는 등 호실적의 결과로 보인다. 유럽과의 교역량이 14.2% 늘어나는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는데, 지난해 부두 노동자가 부족해 일시적으로 침체됐던 환적물동량이 다시 회복한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북미 교역량도 지난해 동기 대비 10.3% 증가하는 좋은 성적을 보였다. 아시아 교역량은 3% 증가했다.
앤트워프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8월과 10월 90만TEU를 돌파했며, 지난해 4분기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7%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승세 흐름은 올해 1분기까지 이어졌다. 올해 1분기 물동량은 274만4000TEU로, 전년 동기간 대비 10.7%나 껑충 뛰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로 인해 앤트워프항은 컨테이너 수용능력이 곧 한계에 부딪칠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앤트워프항 관계자는 “수용능력 초과는 효율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효율성 증대를 위한 최적의 컨테이너 처리 시설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앤트워프항은 운송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앤트워프항만공사와 벨기에 플레미시 지역 정부는 각각 140만유로씩 투자해 항만 내 육송‧철도 시설 증축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앤트워프항 관계자는 “수용능력 향상을 위한 운송간 연결 문제는 항만 당국의 지속적인 관심사였고, 이제 해결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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