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의 1분기 정시도착률이 역대 최저점을 찍었다. 선사 간 얼라이언스 개편에도 정시성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는 모양새다.
해운조사기관 시인텔마리타임의 조사를 인용한 영국 로이즈리스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월 동안 원양항로 선박 3만7457척의 평균 정시도착률은 66.4%를 기록, 전 분기 대비 8.1%포인트(p), 전년 동기 대비 6%p 하락했다.
시인텔에서 정시율 분석을 시작한 2011년 이래 가장 저조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 74.5%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8.4%p 떨어진 하향곡선이 올해들어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운항정시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선사는 대만 완하이라인이었다. 지난해보다 2.1%p 상승한 80.6%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에버그린 APL이 각각 71.3% 71.0%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0.5%p 3.0%p 향상된 운항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상위 20개 선사 중 완하이 에버그린 APL을 제외한 나머지 17개 선사들의 정시율은 모두 하락했다.
항로별로 보면 동서기간항로 내 선사들의 정시성은 전년 대비 떨어진 반면 지중해, 북유럽항로는 지난해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북미동안항로는 전년 동기간 대비 19.5%p, 직전 기간인 지난해 4분기보다 21.1%p 하락한 37.8%를 기록했다. 이 항로에서는 OOCL이 46.7%로 좋은 성적을 받았다.
아시아-북미서안항로는 55.3%로 지난해 1분기보다 5.9%p, 전 분기보다 10.9%p 하락했다. 68.6%의 정시율을 획득한 현대상선이 가장 안정적으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유럽항로의 성적은 태평양항로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북유럽, 지중해항로 선사들의 정시도착률은 각각 3%p 8.1%p씩 상승한 70.1% 70.8%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들 항로도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인텔은 대서양 동부·서부항로의 정시성도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상당히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대서양 동부는 21.7%p 하락한 58.3%, 서부는 23.7%p 하락한 49.3%였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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