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항인 마산항에서 대형선박과 위험물 운반선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어로 행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통항선박의 안전 확보를 위해 마산항 수역 내에 불법으로 설치돼 있는 어망(그물)에 대한 강제 철거에 나섰다.
어민들이 불법으로 쳐놓은 그물이 대형선박의 안전운행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됨은 물론 스쿠류에 걸려 표류하다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지역어민들의 불법 어로행위는 계속되고 있다.
마산해수청에서는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관내 어촌계와 수협 및 관할 지자체에 이와 같은 불법어로행위에 대해 강제철거 및 형사고발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한다고 수차례 협조요청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어민들의 불법어로행위는 줄어들지 않고 있어, 지난 16일 주요 항로 및 수역시설에 불법 설치된 어구 등 5개소 약 2㎞를 강제 철거하고 철거한 그물을 마산수협에 인계했다.
마산해수청 관계자는 “마산항에는 대형상선은 물론 GS칼텍스와 SK에너지 마산저유소 등에 위험물 취급 화물 선박이 자주 드나드는 무역항으로 불법으로 설치된 그물로 인해 또 다른 세월호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불법어로행위를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 마산=손용학 통신원 ts1064@kornet.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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