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상선 수주 증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수주액이 크게 늘어난 게 그룹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의 1~3월 신조선·해양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약 27억달러(약 2889억원)를 기록했다. 상선을 중심으로 수주가 활발히 이뤄진 반면, 해양플랜트는 올 들어 단 한 건의 건조계약도 체결되지 않았다.
3월 현대중공업은 가스선 1척을 수주하는데 그쳤지만, 현대삼호중공업은 가스선 4척 유조선 2척 등 총 6척의 수주고를 올렸다. 현대미포조선은 화학제품선 3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의 1~3 월 수주액은 조선(선박 빌딩)부문이 6억7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가스선 5척 유조선 2척 등 총 7척을 수주했다. 3월 말 수주잔량은 10% 감소한 107억달러로 집계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수주액은 16억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유조선 9척 가스선 5척 기타 2척 등 총 16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3월 말 수주잔량은 11% 증가한 56억달러를 기록, 그룹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일궜다.
현대미포조선의 수주액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3억7900만달러로 떨어졌다. 컨테이너선 6척 화학제품선 4척 LPG(액화석유가스)선 2척 등 총 12척을 추가 수주했다. 3월 말 수주잔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38억달러를 기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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