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해운사가 뭉친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가 4월1일자로 전 세계 정기 컨테이너선 서비스를 시작했다.
ONE은 NYK MOL 케이라인의 컨테이너선 사업을 인수하고 동서기간항로와 아시아역내항로 남북항로 등 90개에 달하는 컨테이너 노선을 확정했다. 기항지는 전 세계 200곳 이상이다.
사업운영회사를 둔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ONE은 세계 5곳에 지역총괄 거점을 설치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컨테이너 정기선사의 경쟁에서 생존을 꾀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시작한 전 세계 해운서비스는 이 회사와 독일 하파크로이트, 대만 양밍해운으로 구성된 공동운항조직 디얼라이언스(TA)의 동서기간항로 34개와 아시아 28개, 중남미 11개, 오세아니아 8개, 아프리카 8개 등 총 89개다.
싱가포르에 사업운영회사, 도쿄에 지주회사가 각각 위치해 있다. 홍콩 싱가포르 영국(런던) 미국(버지니아주 리치몬드) 브라질(상파울루)에 지역 총괄 거점이 설치됐다.
일본 기업의 컨테이너선 사업을 통합한 회사인 만큼 자국 시장과 화주를 중시하는 방침이다. 일본 직항노선 22개가 12개 항만에 기항하며, 이 중 21개는 ONE 단독운항 또는 공동운항 방식으로 통합 전 3개 선사의 서비스 규모를 유지했다.
일본 직항 서비스는 북미서안 6개, 북미동안 1개, 유럽 1개, 아시아 9개, 오세아니아 3개, 남미서안 2개로 구성된다. 북미남서안에서 일본 직항 2개노선을 제공하는 등 일본 화주의 수요에 대응했다.
통합회사의 출자액은 약 3000억엔(약 3조원)으로, NYK 38%, MOL과 케이라인이 각각 31%다. 통합 후 선복량은 140만TEU 이상으로 세계 6위다. 세 선사가 발주한 선박까지 포함할 경우 5위 규모인 170만TEU를 웃돈다.
ONE은 사업통합 효과를 연간 약 1100억엔(1조1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제성과 범용성을 겸비한 1만4000TEU급 선박 25척(신조 발주분 포함)과 크게 늘어난 컨테이너 박스의 효율적인 운용을 꾀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 3대 선사는 지난 2016년 10월 말 컨테이너선 사업 통합을 발표하고 지난해 5월 말 사명을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로 확정했다. 새로운 회사 설립 이전에 취득이 필요한 국가와 지역의 경쟁법 승인을 얻어 같은 해 7월 사업운영회사와 지주회사를 싱가포르와 일본에 각각 설립하고 운영회사 대표(CEO)로 NYK 정기항로사업부문 대표였던 제레미 닉슨을 선임했다.
같은 해 10월 일본 내 영업회사 ONE재팬이 설립됐고 두 달 뒤 우리나라에 ONE코리아가 들어섰다.
경쟁당국의 승인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말 미국 법무부가 민사조사청구(CID) 조사를 마무리 지으면서 북미항로와 관계된 고객에 대한 영업활동 등이 가능해졌고 올해 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독점금지당국의 승인을 얻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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