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물류기업 동방이 상시 구조개혁, 사업포트폴리오 강화, 조직혁신을 통한 역동성 있는 기업문화를 이끌어 재도약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방은 23일 서울 중구 명동 유네스코회관 11층 유네스코홀에서 제53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동방은 이날 주총에서 감사 및 영업보고,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재선임건, 이사 및 감사의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처리했으며,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동방은 ▲경영컨설팅업 ▲수중공사업 ▲철강재설치공사업 등을 정관에 신설했으며, 해당 개정안은 이날부터 시행한다.
동방 이달근 대표이사는 이날 주총에서 “요율인하 압력과 업체 간 출혈경쟁 등 물류산업이 대내외적으로 3중고의 어려움을 겪었던 한 해였다”고 회상하면서도 “중국 현지법인의 완전한 사업철수, 포스코 제품운송 누계 2억t 달성, 쿠팡 주문상품 운송시장과 물류센터운영, 영업 추세 등의 정보 습득을 위한 영국사무소 개설 등에 나서며 모든 임직원이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동방은 연결기준 지난해 5061억원의 매출을 벌어들여 전년 5626억원 대비 10% 감소한 실적을 신고했다. 부문별로 항만하역은 1948억원을 벌어들여 전년 1950억원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화물자동차는 1505억원을 기록해 전년 1780억원 대비 15.4% 감소했다. 선박운송은 657억원의 매출고를 기록해 전년 929억원 대비 29.3% 뒷걸음질 쳤다.
영업이익도 152억원으로 전년 257억원 대비 41.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146억원 흑자에서 -9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동방의 비주력사업이었던 삼양동방방직유한공사의 지분을 처분한 데 따른 재무적 손실이 불가피했다. 해당 기업은 면사와 특수사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방직회사로 중국에 위치해 있다. 이 회사 지분의 77.59%를 보유했던 동방은 오랜 적자에 따른 경영 비효율성으로 지분 전량을 약 4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한편 동방은 사내이사 자리에 이달근 대표, 성경민 영업1본부장, 이정헌 기획실장 등 3명을 재선임했다. 이상휘 세명대 교수, 권재성 중앙대 겸임교수 등 2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외이사로 일하게 된다. 이사 보수한도는 20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하며, 감사 보수한도는 3억원이 책정됐다.
동방은 소액주주를 위해 보통주 1주당 10원을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배당금은 액면배당률 1%에 해당하는 규모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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